'과천 디에트르' 올 최대 흥행…1순위 청약에 10.3만명 몰려

입력 2024-07-02 17:46   수정 2024-07-03 00:22

이번주 서울 마포구와 경기 과천시, 성남시 등 수도권 선호 주거지에서 ‘알짜 아파트’가 잇따라 공급돼 수만 명의 청약자가 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와 분양가 상승 등으로 전반적인 청약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수도권 단지에 청약자가 몰리는 현상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마포구 공덕동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와 과천시 문원동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조감도), 성남시 수정구 산성동 ‘산성역 헤리스톤’ 등 전국 7개 단지가 이날 1순위 청약 신청을 받았다.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은 단지는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였다. 1순위 청약 453가구 모집에 10만3513명이 청약해 평균 228.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과천 지식정보타운 내 마지막 분양 단지인 데다 분양가가 전용 59㎡ 기준 최고 8억7035만원으로 시세보다 저렴한 게 높은 청약 비결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단지 바로 옆 원문동 ‘래미안슈르’ 전용 59㎡는 지난달 12억1000만~13억원에 거래됐다.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 분양가보다 3억~4억원가량 높다.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에도 4만 명 이상의 청약자가 몰렸다. 250가구에 대한 입주자 모집에 4만988명이 신청해 평균 16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고 공급 금액은 전용 59㎡ 기준 13억4070만원, 전용 84㎡ 기준 17억4510만원에 달한다.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의 최근 거래가는 17억1000만~19억2000만원이다.

같은 날 실시한 산성역 헤리스톤 1순위 청약(620가구)에는 1만8952명이 청약통장을 썼다. 평균 경쟁률은 30.6 대 1이었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의 경쟁률은 7.9 대 1이었다. 부산과 울산, 강원 등 지방 분양 단지는 모집 가구 수보다 신청자가 적어 미달 사태를 빚었다.

하반기에도 청약시장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올 상반기 서울 9개 분양 단지의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105.8 대 1로 집계됐다. 반면 지방 광역시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1.46 대 1에 불과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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