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개발비리 의혹 등의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송경호 부산고검장은 3일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올린 글을 통해 “이 전 대표에 대한 수사와 공소 유지를 총괄했던 나를 탄핵하라”고 비판했다. 송 고검장은 “헌법재판을 통해 민주당의 검사 탄핵이 위헌·위법·사법방해·보복·방탄 탄핵에 명백히 해당됨을 알려드리겠다”며 “그 과정을 통해 헌법의 핵심적인 가치인 법치주의와 삼권분립, 사법부의 독립, 공정한 수사 및 재판의 가치를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대검찰청이 지난 2일 이원석 총장의 기자회견 발언 요지를 정리한 게시글에는 1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은 댓글에서 “입법부의 ‘탄핵소추권 남용’은 반드시 바로 잡혀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유철 수원지검장은 “위헌, 위법, 사법방해, 보복, 방탄 등 이 야만적 사태의 본질을 기억하자”고 했다. 박영진 전주지검장은 “무수한 혐의로 수사와 재판을 받는 부패 정치인 또는 그가 속한 정치세력이 검사를 탄핵한다는 건 도둑이 경찰을 때려잡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이는 입법 독재를 넘어선 입법 폭력”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민주당의 탄핵안 발의에 대해 “민주당은 반문명적 헌정 파괴 시도와 폭력적 입법 쿠데타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권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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