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차기 금융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완섭 전 기재부 2차관은 환경부 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임에 김 차관을 내정했으며 이르면 4일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행정고시(37회)에 합격한 김 차관은 사무관 시절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 금융정책국에 몸담으며 금융 정책 경험을 쌓았다. 금융정책국 재직 시절 뮤추얼펀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CBO) 등의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후 기재부 자금시장과장, 경제분석과장, 종합정책과장, 혁신성장추진기획단장, 경제정책국장 등 기재부 내 정책 관련 핵심 보직을 맡았다. STX그룹, 현대그룹, 동부그룹 등의 구조조정 과정에 관여해 기업 구조조정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윤 대통령이 꾸린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돼 경제 관련 국정과제를 만드는 역할을 했고, 현 정부 출범과 함께 초대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을 맡았다. 지난해 8월부터 기재부 1차관으로 일해왔다.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김 전 차관은 행정고시 36회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기재부에서 부총리 비서실장과 사회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 등 핵심 요직을 두려 거쳤다. 윤석열 정부의 첫 예산실장을 지낸 뒤 지난해 7월 2차관으로 승진했다. 지난 4월 22대 총선에서 원주을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도병욱/양길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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