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 전 여자친구, 故 구하라 유족·박수홍 담당 변호사 선임

입력 2024-07-03 07:48   수정 2024-07-08 20:54



농구선수 허웅에게 피소된 전 연인 A씨가 변호인을 선임하고 법정 공방을 준비 중이다.

2일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를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노 변호사는 고 구하라의 친오빠를 변호하며 관련 논란과 사건을 담당해왔고, 가족과 분쟁을 겪고 있는 박수홍, 전 남편을 고소한 선우은숙 사건도 맡고 있다.

허웅 측은 2018년 말 지인의 소개로 A씨를 만나 연인 사이로 발전했지만, 지난 26일 3년여간 교제한 A씨가 결별 후 3년간 지속해 금전을 요구하고 사생활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고소했다고 밝혔다. 허웅 측이 이날 서울 강남경찰서에 제출한 고소장에는 A씨에 대한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A씨가 3년 동안 허웅의 사생활을 언론과 SNS, 소속 구단 등을 통해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3억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A씨가 교제 중 두 차례 임신했고, 두 차례 모두 낙태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허웅 측은 "아이를 책임지겠다고 했지만, A씨가 임신중절 수술을 강행했다"는 입장이지만, A씨는 임신 중절 수술 모두 허웅의 강요로 이뤄졌으며, 두 번의 수술 동안 결혼 언급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노 변호사와 A씨 측은 허웅이 2차 가해하고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사실관계에 대한 시시비비를 법적으로 가르는 한편, 2차 가해 혐의에 대해서도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허웅은 '농구 대통령'으로 불린 허재 남자농구 국가대표 전 감독의 아들이다. 농구뿐 아니라 가족들과 함께하는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동해 왔다. 하지만 허웅은 형제 허훈과 출연하기로 한 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통편집됐다. 또한 형제 동반 광고에서도 허웅만 사라졌다.

허웅의 소속사 대표는 김앤장 출신 한정무 변호사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대응 전개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 변호사는 지난 2018년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에 입사한 후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웅, 허훈 형제는 자신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코삼부자'에서 현재 소속사인 '키플레이어 에이전시'로 함께 옮기게 된 계기를 말하는 과정에서 한 대표의 이력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허웅은 "한 변호사는 에이전트 자격증을 보유할 정도로 이쪽 업계에서 대단하다"며 "대표님이 김앤장 변호사인데 멀리서 걸어오는 그 포스만 봐도 '저분은 김앤장 변호사다'라는 게 느껴질 정도로 멋있는 분이다"라고 말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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