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만 쓴다고?"…2030 젊은층 확 늘어난 사계절 '필수템'

입력 2024-07-03 09:54   수정 2024-07-03 10:51


장마와 폭염이 반복되는 날씨에 적합한 패션용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디자인과 기능성이 더해진 ‘우양산’(우산+양산)이 인기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의 지난달 우양산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60% 늘었다고 3일 밝혔다. 우양산은 자외선이 강한 날엔 양산으로 비가 오는 날엔 우산으로 상황에 따라 다르게 사용할 수 있다.

‘자주 우양산’은 99g 초경량, 초소형 사이즈로 휴대성을 더한 것이 특징. 회사 측은 “강한 바람에도 쉽게 뒤집히지 않도록 특수 구조 살대를 적용했다”며 “자외선 차단율도 85% 이상으로 야외 활동 시 피부를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양산은 꽃무늬, 레이스 등 화려한 디자인이 위주라 주로 중장년층 여성들만 쓴다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 심플한 디자인과 우산까지 겸용할 수 있는 우양산이 출시되면서 20~30대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피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우양산의 인기 요인 중 하나라고 짚었다. 건강한 피부를 위해선 자외선 차단이 매우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양산을 쓰면 자외선 차단 효과를 비롯해 체감온도를 최대 10도까지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달부터 장마와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양산 등 패션용품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자주의 ‘경량 장우산’의 지난달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52.4% 늘었다. 우의도 같은 기간 매출이 47.7%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 관계자는 “본격적인 장마 시즌이 시작되자 장마 용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장마와 폭염이 번갈아 나타나는 요즘 같은 날씨에 우양산이 여름철 필수 아이템으로 떠올랐다”라고 분석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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