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폭행' 비치발리볼 선수, 파리 올림픽 출전 '논란'

입력 2024-07-03 09:56   수정 2024-07-03 10:01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가 인정돼 실형을 산 네덜란드의 비치발리볼 선수가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전망이다.

3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세계랭킹 11위로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네덜란드의 남자 비치발리볼 선수 스테번 판더 펠더(29)는 2014년 소셜미디어에서 만난 12세 영국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가 법원에서 인정돼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영국과 네덜란드의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펠더는 네덜란드로 송환돼 1년의 형기만 채우고 풀려난 뒤 곧장 선수로 복귀해 2018년부터 국제대회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펠더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네덜란드 배구연맹과 올림픽위원회의 공동성명이 오히려 논란을 키웠다. 연맹은 "판더 펠더는 석방 후 전문적인 치료를 받았고, 그동안 국제대회에도 꾸준히 출전했다"며 "올림픽 출전엔 큰 문제가 없다"고 옹호했다.

판더 펠더 역시 "국제적인 논란이 이는 것을 이해한다"며 "(미성년자 성폭행은) 되돌릴 수 없는 일이니, 비난을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국제배구연맹(FIVB)은 "민감한 사안이지만 대표팀 선수 선발권은 각국 올림픽위원회에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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