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바이오로직스는 자체개발 중이었던 수막구균 4가 백신(EuMCV-4)에 대해 아이진과 기술이전 및 판매권 허여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아이진은 자체 면역보조제 플랫폼기술을 활용하여 대상포진, 결핵 등의 예방 백신과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의 코로나19 예방백신(EG-COVID)을 개발하는 국내 바이오 기업이다.
이번 계약으로 수막구균 4가 백신은 아이진이 국내에서 임상 2·3상을 직접 수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중국, 일본, 일부 동남아시아 지역과 중남미(멕시코 제외)와 연계된 범미보건기구(PAHO) 기관의 독점판매권을 가지게 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라이트 재단 및 게이츠 재단의 지원을 받는 수막구균 5가 공공백신을 우선 개발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유바이오로직스는 임상시료 등 기술이전 및 원액공급을 담당하게 되며, 계약금액은 양사간 비밀유지계약에 따라 밝히지 않기로 했다. 아이진의 제품 출시 목표시점은 2027년이다. 연간 최대 150만 회분의 백신을 판매할 계획이다.
유바이오로직스의 수막구균 4가 접합백신은 지난해 9월 러시아 업체에 1,000만 달러 규모로 첫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바이오백과의 5가 백신 기술이전도 지난달 최종계약을 체결해 현재 순조롭게 기술이전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3개 회사에 공통으로 공급하는 원액을 전량 독점 공급하게 된다. 본 계약 체결 이후 확정된 제품 발주에 따라 납품할 예정으로 2027년부터 매년 원액수출을 통해 수백억원의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아이진 관계자는 “아이진은 다년간 축적된 백신 개발 경험을 토대로 유바이오로직스의 EuMCV-4가 백신 연구의 바통을 이어받아 빠르게 허가 임상을 진행한 후, 국내 품목 허가를 획득할 것”이라며 “국내 및 해외지역 독점 판매를 활발히 전개함으로써 유바이오로직스와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수막구균 백신원액을 통해 매출 다각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최대한 지원할 것이며 백신 원액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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