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블라인드펀드 조성한 노틱인베스트먼트 "SI와 공동 투자 적극 추진"

입력 2024-07-03 16:26   수정 2024-07-04 09:26

이 기사는 07월 03일 16:2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노틱인베스트먼트가 1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설립 7년차를 맞은 신생 운용사지만 탄탄한 회수 성과를 앞세워 펀딩 혹한기에도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성공했다. 노틱인베스트먼트는 신규 펀드를 활용해 전략적투자자(SI)와의 공동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노틱인베스트먼트는 최근 1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했다. 노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진행하는 'IBK 성장 M&A펀드' 출자사업에서 5.5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400억원을 확보하며 본격적으로 펀드레이징을 시작했다. 한국모태펀드 출자사업에도 선정된 노틱인베스트먼트는 금융권에서 매칭 자금을 추가로 모아 펀드 결성을 마무리했다.

노틱인베스트먼트는 김성용 대표가 2018년 설립한 신생 PEF 운용사다. AJ캐피탈파트너스 대표를 지낸 하나금융 출신 김윤모 부회장과 KDB캐피탈 출신 조정민 부사장이 김 대표와 함께 노틱인베스트먼트를 이끌고 있다. 지금까지 11개의 프로젝트펀드와 2개의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한 노틱인베스트먼트의 누적 운용자산(AUM)은 4000억원을 넘어섰다.

업계에서 노틱인베스트먼트를 주목하는 건 펀딩 시장이 중소형 신생 운용사들에게 특히 냉혹한 상황에서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최근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루키리그 없애고, 리그 구분 없이 출자사업을 운영하면서 중소형 신생 운용사들이 콘테스트 문턱을 넘어서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신생 운용사들의 성장 발판 역할을 하던 새마을금고가 출자사업을 중단하면서 펀딩 생태계는 더욱 얼어붙었다.

이런 악조건을 뚫고 노틱인베스트먼트가 블라인드펀드 결성에 성공한 배경에는 탄탄한 회수 성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설립 7년차에 6개 프로젝트펀드를 청산한 노틱인베스트먼트의 통합 수익률은 30%를 웃돈다. 두성특장차와 나라셀라, 한국화이바, 엠아이큐브솔루션 등이 노틱인베스트먼트의 대표적인 트랙레코드다. IB업계 관계자는 "신생 운용사일수록 회수 성과를 쌓아 증명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노틱인베스트먼트가 다른 중소형 운용사보다 LP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라고 말했다.

노틱인베스트먼트는 1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해 중소·중견기업의 파트너 역할을 할 수 있는 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신사업을 추진할 의지가 있는 중소·중견기업의 딜 소싱 창구가 되기도 하고, 부족한 자금을 지원하는 재무적 우군 역할을 겸하겠다는 게 노틱인베스트먼트의 목표다. 투자 섹터는 스마트팩토리와 로봇, 에너지, 헬스케어, 문화, 소재·부품·장비 산업 등으로 넓게 잡았다.

김 대표는 "SI와 협업하면 타깃의 기술력을 검토하거나 산업적으로 분석할 때도 더욱 전문성을 가질 수 있다"며 "신사업을 추진할 의지가 있지만 여건이 어려운 중소·중견기업의 파트너로서 다방면의 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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