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제3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양동제4-2·7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힐튼호텔 재개발)’, ‘장위10구역 주택재개발사업(변경)’, ‘연희1구역 주택재개발사업(변경)’ 등 3건의 사업 시행을 위한 각종 심의안(건축·경관·교통·환경)을 통합해 통과시켰다고 3일 밝혔다. 사업시행계획 인가 절차를 통과하면 재개발 이후 권리를 확정 짓는 관리처분계획 인가 절차만 남게 된다. 힐튼호텔 재개발은 토지 등 소유자가 이지스자산운용 한 곳인 만큼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남대문로5가 395 일대 힐튼호텔 재개발 사업은 호텔 부지에 업무시설 1개 동과 숙박시설 1개 동, 판매시설과 공공청사(관광플라자)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서울역에서 남대문교회~남산까지 이어지는 통경축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서울시는 힐튼호텔을 서울역 일대 관광거점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대규모 녹지·휴게공간인 개방형 녹지를 확보해 남산에서 이어지는 녹지 공간을 끌어들인다. 기존 힐튼호텔 로비는 보존해 개방형 녹지와 저층부 판매시설을 연결하는 데 활용하기로 했다. 남산 접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를 재개발구역에서 제척하기 위해 다시 인허가를 진행 중인 장위10구역은 지하 5층~지상 35층, 2004가구(공공임대 341가구)로 탈바꿈한다. 주택정비형 재개발 사업 중 통합심의를 시행한 첫 사례다. 내년 착공해 2029년 준공할 예정이다. 구역 내 새로 조성하는 문화공원에 도서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서대문구 연희동 533 일대 연희1구역은 지하 4층~지상 20층, 13개 동, 961가구(공공임대 140가구)로 지어진다. 단지에 어린이공원과 공용주차장을 계획해 공공성을 높인다. 다양한 층수 도입으로 주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짓는다. 연내 철거를 마치고 내년 초 착공할 계획이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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