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손은 올해 뷰티 사업 부문인 졸스의 매출 목표를 400억원에서 600억원으로 50% 상향 조정했다고 3일 밝혔다. 600억원은 지난해 매출(440억원)에 비해선 36% 증가한 규모다.
문구기업으로 잘 알려진 바른손은 2019년 졸스를 인수한 데 이어 2020년 흡수합병해 뷰티 기업으로 변신했다. 졸스는 250여 개의 K뷰티 브랜드 상품을 180여 개 국가에 판매하는 글로벌 뷰티 플랫폼을 운영한다. 플랫폼을 통해 자체 역량만으로는 해외 진출이 어려운 중소 뷰티 기업들의 수출을 돕는다. ‘코스알엑스’ ‘스킨1004’ 등 최근 해외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K뷰티 브랜드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바른손의 전체 매출 615억원에서 뷰티 사업 매출이 차지한 비중은 71.7%다.
바른손이 뷰티 사업 부문 매출을 상향 조정한 것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졸스가 지난 5월 말 칠레, 멕시코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K뷰티 프로모션에 거둔 매출은 평일 대비 7배에 달했다.
프로모션 기간에 칠레, 멕시코 주문 건수는 7400건, 신규 가입자 수도 4000명 이상 증가했다. 해당 기간 인기를 끈 K뷰티 브랜드는 ‘이즈앤트리’ ‘에이플비’ ‘비랩’ ‘티암’ 등이다.
바른손 관계자는 “현지 뷰티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해 틱톡 등 SNS를 통해 사전 마케팅한 전략이 주효했다”며 “앞으로 현지 인플루언서와 협업을 늘리고 세계 각지에서 현지 언어가 가능한 고객서비스 직원 등을 확보하는 등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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