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통령 호감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차범위 밖 선두를 달렸다는 결과가 4일 나왔다.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차기 대통령 후보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이 전 대표 35.9%,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24.6%로 집계됐다. 이 전 대표와 한 전 위원장의 격차는 11.3%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밖이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 7.9%,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7.2%, 홍준표 대구시장 5.4%, 김동연 경기도지사·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4.5% 등으로 나타났다. '호감가는 인물이 없다'는 응답은 5.0%, '기타·잘 모름'은 3.2%로 조사됐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에 관한 조사에서는 긍정 평가 34.5%, 부정 평가 63.2%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자 가운데 18.5%는 '잘하는 편이다', 16.1%는 '매우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부정 평가자 가운데 55.1%는 '매우 잘못하고 있다', 8.1%는 '잘못하는 편이다'라고 했다. '잘 모르겠다'는 2.2%로 나타났다.
당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민의힘의 대표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한 전 위원장 35.0%,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11.3%, 나경원 의원 9.8%, 윤상현 의원 5.2%로 나타나 한 전 위원장이 오차범위 밖 1위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379명 대상 조사에서는 한 전 위원장이 62.9%로 과반을 넘어섰다. 이어 원 전 장관 17.9%, 나 의원 8.1%, 윤 의원 2.7% 순이었다.
민주당에서 이 전 대표의 연임 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이 전 대표가 아닌 새로운 사람이 민주당을 이끌어야 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민주당 차기 당대표에 대해 어느 의견에 더 공감하는가' 물은 결과 50.9%는 '새 인물이 당 대표를 맡는 게 좋다'고 했다. '이 전 대표가 연임하는 게 좋다'는 응답은 39.4%, '잘 모르겠다'는 9.7%로 집계됐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를 가정해 참전 및 지원 의사를 묻는 조사도 이뤄졌다. '한반도 전쟁 발발 시 국가를 위해 참전하거나 지원할 의사가 있느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54.2%는 '의사가 있다'고 했다. '의사가 없다'는 응답은 28.5%, '잘 모르겠다'는 17.3%로 나타났다. 남성은 68.3%, 여성은 40.5%가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5%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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