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은 2분기 매출 3774억원, 영업이익 92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IBK투자증권은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2.2%와 109% 증가할 것이란 추정치다. IBK투자증권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현재 집계된 컨센서스(768억원)를 대폭 웃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호조 및 원가 하락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가 1분기보다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성이 좋은 선진국 시장에서의 성과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삼양식품은 생산능력이 (수요 대비) 한정적인 상황에서 판매가격과 판매 마진이 높은 미국과 유럽 지역으로의 수출에 집중했다”며 “1분기 80%대 중반이던 미국 월마트 입점률이 5월에 90%대 초반으로 확대됐고, 연말에는 월마트 전 매장으로 불닭볶음면 입점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생산능력도 확충될 예정이다. 내년 2분기 중 밀양 2공장이 준공되면 기존 대비 생산능력이 약 40% 확대된다. 김 연구원은 “지금의 높은 인기가 유지된다면 2026년에는 무리없이 연간 매출 2조원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증설에 따른 수출 성장 여력이 여전히 높다”고 판단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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