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이 취준생 및 직장인 3,365명을 대상으로 ‘직장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을 조사한 결과, '연봉 등 경제적 보상'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고용 안정성’(16.9%), ‘직무 적합성’(14.4%), ‘워라밸 보장’(13.5%), ‘성장 가능성’(6.1%) 등의 순이었다.
고용 안정성을 꼽은 응답자(569명)의 10명 중 8명(80.8%)은 최근 불경기로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직장 선택의 기준은 연령별로 달랐다. ‘연봉 등 경제적 보상’이 모든 연령대에서 1위였으나, 2위부터 달랐다. 20대는 ‘직무적합성’(18.5%)이, 30대와 40대는 ‘워라밸 보장’(각 17.6%, 14.5%)이 각각 2위에 올랐다. 50대 이상에서는 ‘고용안정성’이 29%로 2위를 차지해, 1위인 연봉(30.1%)의 득표율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3위의 경우, 20대는 ‘워라밸 보장’(13.2%)이었다. 30대와 40대는 ‘고용 안정성’(각 11.5%, 14.4%)을 선택했고, 50대 이상은 ‘직무 적합성’(18.5%)을 꼽았다.
반면, 이직을 고민하게 만드는 원인 역시 ‘연봉에 대한 불만’(46%, 복수응답)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성장할 수 없는 조직구조’(33.4%), ‘상사, 동료와의 갈등’(29.7%), ‘불합리한 업무 체계’(27.9%), ‘불필요한 야근, 휴일근무 등 저녁이 없는 삶’(24.4%), ‘고용 불안정’(22.7%), ‘불안정한 회사 재정’(20.1%), ‘미흡한 복지제도’(19.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취준생과 구직자가 생각하는 좋은 직장이란 무엇일까. 실제로 다닐 직장을 고르는 조건과는 달리, ‘워라밸이 유지되는 직장(60.9%,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금전적 보상이 뛰어난 직장(52.7%) ▲상사, 동료 등 인간관계 스트레스가 적은 직장(40.1%) ▲고용 안정성이 높아 오래 일할 수 있는 직장(38.5%) ▲복지제도가 잘 되어 있는 직장(34.9%) ▲기업 및 개인의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직장(30.8%) 등의 순이었다.
사람인 관계자는 “물가상승과 경기 둔화, 불확실성 증가에 따라 직장을 고르는데 있어서도 수입과 안정성을 중시하는 기조가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좋은 직장에 대해서는 워라밸이 보장되고 인간 관계 스트레스가 적은 곳이라는 응답도 상위권에 올라, 삶의 질이 높은 곳이 좋은 일터라고 생각하는 모습도 관측된다”고 말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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