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만에 2억 뛰었어요"…집주인들 '행복한 비명'

입력 2024-07-04 14:00   수정 2024-07-04 15:51


올해 상반기 서울 집값이 가파르게 치솟은 가운데 24개 자치구 중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동네는 성동구로 나타났다. 더불어 성동구에선 집값 상승과 함께 전셋값 큰 폭으로 뛴 것으로 집계됐다.

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1일) 기준 서울 집값은 0.2% 올라 전주(0.18%)보다 상승 폭이 더 커졌다. 2021년 9월 넷째 주(27일, 0.19%) 이후 2년 8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성동구로 연초 대비 2% 가까이 올랐다. 이번 주에도 0.59% 상승했다. 연초 대비로는 2% 가까이 올랐다.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옥수동과 행당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가파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옥수동에 있는 ‘래미안 옥수 리버젠’ 전용 84㎡는 지난 1일 19억4000만원에 팔렸다. 지난 1월만 하더라도 17억5000만원에 거래됐던 면적대인데 불과 반년 만에 2억원 가까이 뛰었다. 이 단지 전용 59㎡도 지난달 22일 15억5000만원에 매매 계약을 맺었는데 올해 최저가 13억7000만원보다 1억8000만원 올랐다.


같은 동에 있는 ‘e편한세상 옥수파크힐스101동~116동’ 전용 84㎡도 지난 12일 19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지난 3월 17억3000만원에 팔렸던 면적대다. 3개월 만에 1억7000만원 비싼 가격에 계약이 체결됐다. 이 단지 전용 59㎡도 지난달 15일 16억2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아 지난 3월 신고된 15억원보다 1억2000만원 뛰었다.

행당동에 있는 ‘서울숲리버뷰자이’ 전용 84㎡는 지난달 10일 19억8000만원에 팔리면서 20억원 턱 밑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연초 거래된 18억원보다 1억8000만원 치솟았다. 같은 동 ‘서울숲 한신 더휴’ 전용 84㎡도 지난달 22일 13억3500만원에 팔려 지난 3월 거래된 12억1000만원보다 1억2500만원 올랐다.

용산구(0.35%)도 도원동과 이촌동을 중심으로 집값이 뛰었고 마포구(0.33%)는 신공덕동과 염리동에서, 서초구(0.31%)는 반포동과 잠원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송파구(0.27%), 서대문구(0.26%), 은평구(0.21%), 양천구(0.21%) 등도 상승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전반적으로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매수심리가 회복하면서 선호 단지뿐만 아니라 인근에 있는 단지들에서도 상승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며 “호가도 계속 높아지는 등 상승 폭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서울 전셋값은 이번 주 0.2% 뛰어 전주(0.19%)보다 상승 폭이 더 커졌다.

이번 주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성동구로 0.54% 뛰었다. 상반기 기준으로 봐도 서울 내에서 전셋값 상승이 가장 컸던 곳은 성동구다. 반년 동안 4.09% 올랐다.

옥수동에 있는 ‘래미안 옥수 리버젠’ 전용 84㎡는 지난달 7일 11억원에 새로운 세입자를 들였다. 이 면적대는 지난 1월 9억2000만원에도 전세 계약이 맺어졌던 곳이다. 반년 사이 1억8000만원 상승했다.

같은 동 ‘옥수파크힐스101동~116동’ 전용 84㎡도 지난달 11억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지난 1월엔 8억원에도 세입자가 들어왔었는데 반년 사이 3억원이 상승했다.

성동구 말고도 중구(0.33%)는 신당동과 황학동을 중심으로, 은평구(0.31%)는 응암동과 불광동에서, 영등포구(0.3%)는 당산동4가와 신길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치솟았다. 용산구(0.27%), 양천구(0.27%), 구로구(0.23%) 등도 전셋값이 올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물이 부족한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며 “전세 수요가 꾸준하게 이어지면서 선호 단지 인근의 단지와 구축에서도 가격이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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