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여성이 느끼는 부정적 감정 가운데 가장 많이 느끼는 감정은 자괴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번아웃(탈진) 직전 무기력한 상태를 일컫는 '토스트 아웃'에 시달리는 2030 여성이 적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4일 한화손해보험 라이프플러스 펨테크연구소가 소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2030 여성들의 멘탈 건강을 분석한 결과, 2030 여성이 가장 많이 언급한 부정적 감정은 자괴감이었습니다. 이는 2021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SNS상 556만여 건의 연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전 연령대 남성과 여성을 비교하면 2030 여성의 자괴감에 대한 언급량이 많았는데요. 특히 자괴감은 실수, 팀장, 경력 등 주로 회사와 관련된 키워드와 함께 언급됐습니다. 2030 여성 내 업무 능력과 환경에 대한 자신의 인식과 평가로부터 비롯되는 자괴감이 상당하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느끼는 허탈감, 비교로 인한 열등감, 우울감 등도 저변에 자리했다고 연구소는 전했습니다. 2030 여성은 죄책감, 책임감, 불안감도 많이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번아웃까진 아니지만 타서 말라버린 토스트와 같다고 해서 생긴 신조어 토스트 아웃 현상을 겪는 2030 여성들이 늘고 있다는 게 연구소의 설명입니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2030 여성들은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친구를 만나 위로받거나, 여행, 주변 정리 등의 행동활성화법을 통해 마음을 정리한다"며 "강도가 심해질수록 전문가와의 심리상담 또는 정신과 전문의를 만나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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