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식' 네추럴웨이 IPO 추진…레버런트, 투자금 회수 순항

입력 2024-07-04 14:52   수정 2024-07-05 13:46

이 기사는 07월 04일 14:5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전문회사 네추럴웨이가 코스닥 시장 상장(IPO)을 추진한다. 연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되는 이 회사는 불어난 실적을 바탕으로 IPO 작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2021년 이 회사 지분을 사들인 투자 자문사 레버런트파트너스의 투자금 회수 작업도 순항할 전망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네추럴웨이는 최근 삼성증권을 IPO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작업에 착수했다. 2026년 상반기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세웠다.

이 회사는 1999년 설립된 건기식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전문기업이다. 종근당건강 ‘아임비타’ 등 분리형 이중캡, 한국야쿠르트 '쿠퍼스‘ 등 일체형 이중캡, 삼양사 '상쾌환'과 같은 환형 등 다양한 제형을 만드는 기업이다.

2021년 레버런트파트너스와 연세대학교가 창업자인 최종헌 대표 지분 일부와 재무적 투자자(FI)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당시 헬스케어 분야에서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던 레버런트파트너스와 새 성장동력을 찾던 연세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레버런트파트너스는 이진상 대표가 2017년 설립한 사모펀드 운용사다. 반도체, 차세대 에너지, IT 서비스, 헬스케어 등을 핵심 투자 분야로 삼고 있다. 설립 이후 프로젝트 펀드 방식으로 파두, IGA웍스, 네추럴웨이, 당근마켓, 아파트멘터리 등에 투자했다.

네추럴웨이 인수는 레버런트파트너스의 첫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거래다. 네추럴웨이 주주 구성을 살펴보면 레버런트파트너스가 지분 46.9%, 연세대학교가 지분 31.7%를 보유하고 있다. 최 대표 및 특수관계인이 나머지 지분을 갖고 있다.

경영권 지분 인수 이후 레버런트파트너스는 네추럴웨이의 신규 투자처 발굴 및 영업 확장을, 연세대학교는 연세유업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운영 효율화에 집중했다. 창업자인 최 대표가 그대로 대표이사를 맡아 사업 확장을 꾀하면서 주주와 경영진 간 시너지를 노렸다.

네추럴웨이 매출은 인수 직전인 2020년 579억원에서 지난해 923억원으로 증가했다. 최근 액상과 정제(알약)을 함께 섭취하는 ‘이중제형’ 비타민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네추럴웨이가 보유한 분리형 이중캡을 찾는 수요도 증가했다. 네추럴웨이는 국내외 고객사 24곳에 분리형 이중캡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올해 100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하겠단 목표다. 실적이 좋아지면서 네추럴웨이 기업가치 역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레버런트파트너스와 연세대가 네추럴웨이 인수할 당시 기업가치는 약 900억원이다. 향후 상장할 때 기업가치는 약 2500억원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상장 이전에 연세대학교가 레버런트파트너스 지분을 일부 인수해 최대주주가 오를 계획이다. 연세대는 레버런트파트너스가 보유한 지분에 대한 콜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행사하면 연세대가 50% 이상 지분을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사학 재단이 기업을 인수합병(M&A)하고 상장하는 건 네추럴웨이가 최초다.

레버런트파트너스는 잔여 지분을 상황에 따라 구주 매각하거나 상장 후 매각하는 방식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예정이다.

레버런트파트너스는 지난해 파두 IPO로 첫 투자금 회수에 성공했다. 네추럴웨이가 성공적으로 상장하면 두 번째 투자금 회수 사례가 된다. 2019년 투자했던 IGA웍스 역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으로 성장한 만큼 상장 가능성이 제기된다.

레버런트파트너스는 순차적으로 투자금 회수 실적이 쌓이기 시작한 만큼 향후 이를 바탕으로 블라인드 펀드 출자사업에도 지원할 계획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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