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도시' 창원, 기업매출 3000억 키웠다

입력 2024-07-04 17:17   수정 2024-07-05 01:16

경남 창원의 방위산업 혁신 클러스터가 매출 향상과 고용 창출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방산 수출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4일 경상남도에 따르면 경남창원방위산업진흥센터에서 열린 ‘경남창원방산혁신클러스터 지역협의회’에서 클러스터사업의 전반기 추진 실적과 후반기 사업계획이 논의됐다. 경남창원방산혁신클러스터는 방위사업청과 경상남도, 창원시가 총 490억원(국비 250억원, 지방비 240억원)을 투입해 2020년부터 추진 중인 방산 협력 생태계 구축 사업이다. 인프라 구축과 연구개발 지원, 사업화 및 창업 지원을 통해 지역 우수기업이 방위산업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산·학·연·군·관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클러스터는 지난 4년간 경남창원방위산업진흥센터 건립, 방산 소재·부품 개발 연구실 운영, 방산 중소·벤처기업 시험 지원, 방산 부품 성능 향상과 고급화, 방산기업 수출 지원, 방산 분야 창업 지원 등 10개 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부국정공과 영풍전자, 범한산업 등 참여 기업의 매출이 3060억원 증가했고 1억1100만달러 규모 수출계약도 추진됐다. 또 229명이 신규 고용됐고, 64건의 특허와 인증을 취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개소한 경남창원방위산업진흥센터는 경남 방산 육성의 거점 역할을 할 전망이다. 센터에는 한국방위산업진흥회 경남지사, 경남테크노파크 방위산업본부, 창원산업진흥원 등이 입주해 있으며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유일한 시험평가 장비인 폭발성대기시험기와 모래먼지시험기, 가속도시험기 등을 확보해 지역 방산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김일동 방위사업청 방위산업진흥국장은 협의회에서 “경남창원방산혁신클러스터는 2020년 시범사업으로 시작된 이후 각종 인프라가 구축되고 여러 지원사업을 통한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경남이 방산혁신클러스터의 첫 성공 모델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명주 경상남도 경제부지사는 “경상남도는 방위산업의 중심지로 대한민국 방산 수출을 견인해 왔다”며 “정부 부처, 유관기관과 협력해 제도 개선, 중소기업 지원 등 방산 육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상남도는 방위산업진흥센터를 중심으로 방산클러스터 사업과 연계한 지역 방산기업 지원 강화를 위한 후속 과제 발굴, 유관기관 협력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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