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베트남 하노이센터점을 그로서리(식료품) 전문 매장으로 재단장했다고 4일 발표했다. ‘K푸드’에 현지인의 관심이 높아진 영향이다.
이번 재단장의 핵심은 식품 비중을 확 끌어 올린 것이다. 기존에 70% 정도를 차지한 식품 비중을 90%까지 높였다. 프리미엄 신선 식품군을 특히 많이 늘렸다. 매장 전면에 수입 과일 특화존을 구성해 딸기, 배, 샤인머스캣 등 한국 과일을 배치했다.
델리(즉석조리식품) 매대는 두 배 이상 넓혔다. 조리 과정을 지켜볼 수 있도록 개방형 주방을 설치하고, 90석 규모의 테이블과 의자를 설치했다. 베트남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음식인 떡볶이, 김밥 등을 비롯해 K푸드 50여 종을 델리존에서 판매한다. 가공식품 구역엔 롯데마트의 자체브랜드(PB) 상품을 대거 진열했다. ‘오늘좋은’ ‘요리하다’ 등이다. 또 베트남 현지 PB ‘초이스엘’도 판매한다.
여기에 메디힐, VT, 릴리바이레드 등 한국 화장품 브랜드를 새로 들였다.
2014년 문을 연 하노이센터점은 이번 재단장을 통해 생활용품, 의류, 문구 등 비식품을 10% 아래로 줄였다. 이는 롯데마트가 국내에서 택한 식료품 강화 전략의 연장선이자 현지 K푸드 열풍에 발맞춘 것이다. 지난해 9월 그로서리 특화 매장으로 전환한 베트남 웨스트레이크점은 베트남 16개 매장 중 방문객 수와 매출 1위를 다투고 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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