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총선 보수당 참패…뉴욕증시, 독립기념일로 '휴장' [모닝브리핑]

입력 2024-07-05 06:54   수정 2024-07-05 06:55



◆ 英 총선 노동당 압승, 14년 만에 정권교체

영국 조기 총선에서 제1야당 노동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해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됩니다. BBC와 ITV, 스카이 뉴스 등 방송 3사는 현지시간으로 4일 오후 10시 투표 마감 직후 이같은 공동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노동당이 하원 650석 중 410석으로 과반 의석 확보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14년 만에 정권 교체입니다. 집권 보수당은 131석으로 1834년 창당 이후 190년만에 최악의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 美 증시, 독립기념일 휴장

뉴욕증시가 현지시간으로 4일 연방 공휴일인 독립기념일을 맞아 휴장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일본의 닛케이 지수, 대만의 가권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유럽증시역시 상승 마감에 성공했습니다. 4일 일본 도쿄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2% 상승한 4만913.65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대선 TV토론회가 열린 이후 5거래일 연속 오름세입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진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이날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1.51% 오른 2만3522.53으로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습니다. 미국의 민간 일자리 지표가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세를 보이며 금리 인하 기대감을 확대시킨 가운데 간밤 엔비디아 상승에 힘입어 TSMC 주가가 2.66%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여기에 독일 DAX30 지수는 전장보다 0.41% 상승한 1만8450.48에 장을 마쳤고, 프랑스 파리 CAC40 지수는 0.83% 오른 769.785에 마감했습니다. 영국 FTSE 지수도 0.86% 상승하며 8241.26에 장을 마쳤습니다. 미국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각국의 총선 결과에 대한 관측이 반영된 수치라는 분석입니다.

◆ 트럼프, 바이든 후보 사퇴 논란에 '뒷짐' 이유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쟁자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논란에 상대적으로 조용한 태도를 유지하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지시간으로 4일 "민주당 내부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거취를 놓고 우려가 폭증하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당 문제에 대해 이례적으로 입을 닫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야말로 11월 대선에서 가장 쉽게 이길 수 있는 후보라고 생각한다는 측근들의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바이든 대통령과의 첫 TV 토론에서 사실과 무관한 거짓 주장을 섞어가며 경쟁자를 한껏 몰아붙였습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토론을 잘했다기보다 바이든 대통령이 자멸했다고 평가하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를 벌렸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간 바이든 대통령의 업무 수행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그는 무슨 일,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있다"며 신체적, 인지적으로 대통령에 부적합 후보라고 목소리를 높여왔습니다.

◆ 전공의 8%만 근무 중, 미복귀자 처분 어떻게 하나

정부가 돌아오지 않는 전공의들에 대한 처분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복귀하는 전공의들에게는 수련을 이어갈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을 갖고 이른 시일 안에 끝내 돌아오지 않는 전공의들에 대해서는 어떤 처분을 할지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김국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복귀를 고민 중인 전공의가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수련현장으로 돌아와 주기를 바란다"며 "정부는 복귀한 전공의가 전문의 자격을 차질 없이 취득할 수 있도록 보호하고 지원하겠다"고 호소했습니다. 복지부와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이달 3일 기준 전체 211개 수련병원에서는 전공의 186명만 근무 중이다. 전체 인원(1만3756명)의 7.9% 수준입니다. 같은 날 기준 전체 수련병원에서 레지던트 사직률은 0.54%(1만506명 중 57명)에 그쳤습니다. 정부는 9월에 있을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일정 때문에라도 조만간 복귀자와 미복귀자를 최종적으로 가려내야 합니다. '전공의 임용 시험 지침'에 따라 9월 1일 수련을 시작하는 인턴과 레지던트가 선발됩니다. 임용 지침은 각 대학 수련평가위원회 사무국이 9월 1일로부터 45일 전, 즉 7월 중순까지는 모집 대상과 일정 등을 확정하도록 합니다.

◆ "국립대병원 의료수익, 의료대란에 1조원 넘게 감소"

정부의 의사 정원 확대로 촉발된 의료대란에 따라 국립대병원의 의료수익이 3개월 만에 1조원 넘게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이 국립대병원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5월 국립대병원 10곳의 의료수익은 1조26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이들 병원은 5월 말 현재 현금 1420억7000만원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적정보유액인 3999억원의 약 35.5%에 불과합니다. 차입한 운영자금도 7615억원으로 이 중 절반이 넘는 3824억5000만원을 이미 5월 31일까지 소진해 7월, 늦어도 9∼11월에 차입한 운영자금이 대부분 소진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 삼성전자 오늘 2분기 잠정 성적표 공개

삼성전자가 오늘 올해 2분기 잠정 성적표를 내놓습니다. 스마트폰의 부진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 등으로 반도체 사업이 5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내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룬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15곳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8조2680억원으로 전년 동기(6685억원)의 12배가 넘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2분기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3.14% 증가한 73조8892억원으로 전망됐습니다. D램과 낸드의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으로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고, 가동률 상승 등으로 디스플레이(SDC) 실적이 개선되며 전체 실적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사업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4조∼5조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장맛비 오전에 대부분 그쳤다 늦은 밤에 다시

금요일인 오늘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오다가 오전 중 대부분 그치겠으나 강원 남부 내륙과 산지는 낮 12시까지 이어지겠습니다. 특히 전남권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중부지방과 전북 서해안은 아침까지, 경기 북부는 오후에 0.1㎜ 미만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고 늦은 밤부터 전북 서해안을 시작으로 다시 장맛비가 내리겠습니다. 오전까지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 5∼40㎜, 대구·경북 남부 내륙·부산·울산·경남·제주도 5∼30㎜, 전북 내륙 5∼20㎜입니다. 수도권·강원 내륙과 산지·경북 북부 내륙·경북 동해안·울릉도·독도에는 5∼10㎜, 강원 동해안·충청권에는 5㎜ 안팎의 비가 예보됐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25∼33도로 관측됐습니다. 특히 폭염특보가 발효된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31도 내외가 되겠으니 온열질환에 유의해야 합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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