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글즈5'에서 규덕·혜경, 종규·세아 총 두 쌍의 최종 커플이 탄생했다.
지난 4일 방송한 MBN '돌싱글즈5'에서는 MZ 돌싱남녀 김규온, 박혜경, 백수진, 손민성, 손세아, 심규덕, 장새봄, 최종규가 제주도에서 최종 선택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돌싱 하우스'에서의 마지막 날, 8인의 돌싱남녀는 최종 선택에 돌입했다. 버스에 오른 돌싱녀가 자신이 원하는 돌싱남이 있는 장소에 하차한 이후 마지막 대화를 나누고 최종적으로 돌싱남이 돌싱녀의 손을 잡고 카페를 나오면 최종 커플이 되는 새로운 방식으로 매칭이 진행됐다.
우선 첫 번째 버스 정거장 근처 카페에서는 규덕이 대기하고 있었다. 규덕은 혜경을 기다리던 중 여러 감정이 밀려들었는지 눈물을 펑펑 쏟았다. 이를 지켜보던 스튜디오 MC 이혜영은 "규덕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옛날 일, 힘들었던 일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가고 있을 것"이라고 공감했다.
잠시 후 모두의 예상대로 혜경이 규덕이 있는 카페에서 하차했다. 이에 규덕은 밝은 미소를 지었고 "즉석에서 랩을 해보겠다. 비트 주세요"라고 텐션을 폭발시켜 혜경을 빵 터지게 만들었다. 혜경의 만류에 랩을 단념한 규덕은 "난 처음부터 같은 마음이었다"고 고백한 뒤 혜경의 손을 잡고 카페를 나섰다.
반면 돌싱 하우스 기간 내내 규덕만 바라봤던 수진은 버스에서 내리지 않은 채 선택을 포기했다. MC들은 "수진이야말로 가장 최선을 다했던 인물"이라며 "앞으로 엄청나게 좋은 인연을 만날 것"이라고 응원했다.
각각의 장소에서 새봄을 기다리던 민성과 규온 또한 새봄에게 선택받지 못한 채 아쉽게 로맨스 여정을 마무리지었다. 이후 민성은 "가장 많은 종류의 감정을 느껴본 6일이었다. 아쉬움은 남지만, 결과에 후회는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규온도 "돌싱 하우스에서 겪은 감정과 기억들이 오래 남을 것 같다. 굉장히 감사하고 소중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종규가 대기하고 있는 카페에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세아가 하차해 MC들의 격한 환호성을 자아냈다. 종규에게 다가간 세아는 "행복과 설렘을 오랜만에 느껴봤다"며 눈물로 진심을 표현했고, 종규는 "민서(아들) 보러 가자"며 세아의 손을 잡고 일어섰다.
이로써 시즌5에서는 최종 두 커플이 탄생했다. 규온·민성의 계속되는 대시에도 종규를 향한 순애보를 보였던 새봄은 최종 선택을 포기했으며, 직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종규의 마음이 나에게 향하지 않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버스에서 내리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새봄과 수진은 "우린 할 만큼 한 것 같다", "후회는 없다"며 홀가분한 마음으로 돌싱 하우스에서의 여정을 끝마쳤다.
최종 커플이 규덕·혜경, 종규·세아의 현실 연애 모습도 공개됐다. 최종 선택 후 한 달이 지난 시점, 두 커플은 더욱 깊어진 감정을 나누며 사랑을 키워가고 있었다.
우선 세아는 종규의 집 근처인 영종도로 놀러가 처음으로 종규의 6세 아들 민서를 만났다. 영상 통화로는 몇차례 인사했지만 직접 보는 것은 처음이라 민서는 부끄러워서 아빠 뒤에 숨었다. 세아는 그런 민서에게 포켓몬 스티커를 주면서 관심을 샀다. 그러나 "스티커 두 개 중 하나만 주겠다"고 장난을 치자 민서가 돌연 눈물을 펑펑 쏟아 세아를 당황케 했다.
다행히 세아는 아들 엄마다운 노하우로 자동차 장난감 선물을 건네면서 민서의 마음을 풀어줬다. 이후 세 사람은 키즈 펜션에 도착해 본격적으로 1박 2일 여행을 시작했다.
규덕·혜경 역시 '누나'라는 호칭 대신 '자기'라는 호칭을 쓰면서 달달한 연애를 이어가고 있었다. 특히 이날 규덕은 혜경의 직장을 처음으로 방문하기로 했는데 마침 혜경의 사무실에서 함께 근무 중이던 혜경의 부친이 자리해 있어 즉석에서 면담 분위기가 형성됐다.
"쉽지 않은데"라는 MC들의 걱정 속 아버지와 1대 1로 마주 앉은 규덕은 "혜경이의 따뜻한 모습이 진심으로 다가와서 좋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혜경의 부친은 "혜경이가 제주도로 촬영을 다녀온 뒤 부쩍 밝아졌다"며 "예쁘게 만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아버지의 따뜻한 응원에 두 사람은 밝은 표정으로 사무실을 나섰고, 차 안에서 규덕은 "아버지의 말씀을 듣다가 오늘 울컥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혜경 역시 감정이 북받쳤는지 눈물을 쏟았고, 직후 이어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혜경은 "아버지는 항상 나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패 같은 존재"라며 가족을 향한 진한 애정과 감사함을 드러냈다.
가족에게까지 만남을 인정받고 예쁜 사랑을 이어나가게 된 규덕·혜경, 그리고 각자의 자녀와 함께 사랑을 키워나가고픈 종규·세아가 과연 최종회에서 예정된 마지막 선택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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