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12주째 20%대 초중반…국민의힘 33%·민주 29% [갤럽]

입력 2024-07-05 10:36   수정 2024-07-05 10:37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12주째 20%대 초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긍정률은 전주 대비 1%포인트 오른 26%로 집계됐다. 부정률은 2%포인트 내린 64%였다.

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4월 총선 후 석 달째 20%대 초중반 답보 중이다. 취임 첫해인 2022년에도 7월 말부터 11월까지 대체로 20%대에 머문 바 있다. 지금까지의 직무 긍정률 최고치는 취임 초기 53%(2022년 6월 1·2주)다.

한국갤럽은 "윤 대통령 지지율은 국민의힘 지지자(66%), 70대 이상(58%)에서만 두드러지며, 부정률은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90%대), 40대(79%) 등에서 특히 많다"며 "성향 보수층에서는 긍·부정 의견 양분, 이외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는 부정론이 우세하다"고 평가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 이유는 '외교'(26%), '국방/안보'(7%), '전반적으로 잘한다'·'의대 정원 확대'(이상 6%), '주관/소신'(5%) 순이다. 부정 평가자는 '경제/민생/물가'(13%), '소통 미흡'(8%), '전반적으로 잘못한다'·'독단적/일방적'(이상 7%), '외교'·'해병대 수사 외압'(이상 6%), '거부권 행사'(5%), '의대 정원 확대'·'경험·자질 부족/무능함'(이상 4%) 등을 이유로 들었다. 특히 '해병대 수사 외압'은 전주 대비 3%포인트 늘어나 부정 평가 이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경제/민생/물가'는 지난해 추석 이후 내내 부정 평가 이유 1위로 거론되고 있다.

정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국민의힘이 2%포인트 오른 33%, 민주당이 3%포인트 내린 29%로 나타나 '접전' 양상을 보였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이유는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로 풀이된다.

조국혁신당은 1%포인트 내린 9%, 개혁신당은 전주와 같은 4%였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포인트 오른 23%로 나타났다. 양대 정당 지지도는 총선 후 비등하고, 조국혁신당은 계속 10% 안팎 유지 중이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6%가 국민의힘, 진보층에서는 51%가 더불어민주당, 18%는 조국혁신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0%, 더불어민주당 31%, 조국혁신당 11%,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29%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이뤄졌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2.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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