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업튀’ 일냈다...‘토종 OTT’에 넷플릭스 무릎 꿇어

입력 2024-07-05 13:55   수정 2024-07-05 14:01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합병을 앞둔 국내 토종 OTT 티빙과 웨이브의 인기가 거세다. 월간 활성 사용자(MAU) 합계가 넷플릭스를 두 달(5, 6월) 연속 앞지르며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5일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발표한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6월 넷플릭스의 MAU는 1096만명이었다. 전월 대비 약 2% 감소했다.

같은 기간 티빙과 웨이브의 MAU는 각각 1%, 2% 증가한 740만명과 432만명(합계 1172만명)으로 넷플릭스를 앞질렀다.

지난해 티빙과 웨이브의 최대주주인 CJ ENM과 SK스퀘어는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해외 OTT에 대항할 만한 대형 토종 OTT가 필요하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지난 5월 티빙과 웨이브 MAU 합계는 넷플릭스를 38만명 차이로 근소하게 넘어섰고 6월엔 76만명으로 그 폭을 확대하며 합병 후 기대감을 키웠다.

티빙의 상승세엔 드라마와 스포츠 중계권 확보가 큰 기여를 했다는 분석이다.

티빙은 2024년부터 2027년까지 프로야구 온라인 중계권을 1350억원에 확보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 최대 화제작 ‘눈물의 여왕’과 ‘선재 업고 튀어’도 큰 인기를 끌며 사용자 유입을 주도했다.

웨이브도 합병 확정까지 안정적인 가입자 기반을 유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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