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 게임은 수익이 아닌 재미에 중점을 두고 제작해야 합니다. 수익은 게임을 재밌게 즐기고 나서 따라오는 요소인 거죠. 앞으로는 사용자가 주체가 돼 스스로 콘텐츠를 확장하고 보상을 받는 게임이 트렌드가 될 것입니다."
5일 일본 교토에서 열린 웹3 콘퍼런스 'IVS크립토 교토 2024'에 참석한 케이스케 하타(Keisuke Hata, 사진) 스퀘어에닉스(Square Enix) 블록체인 엔터테인먼트 부서 디렉터는 이날 블루밍비트와의 인터뷰에서 웹3 게임에 대한 정의를 이같이 내렸다.
스퀘어에닉스는 드래곤 퀘스트, 파이널 판타지 등의 유명 글로벌 게임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세계적인 일본 게임 개발사다. 그동안 블록체인, 웹3 게임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 온 스퀘어에닉스는 작년 12월 웹3 게임 '심바이오제네시스'를 출시했다. 특히 올해에는 웹3, 인공지능(AI)에 집중하기 위해 조직구조 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하타 디렉터는 "심바이오제네시스는 총 6개의 챕터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2개의 챕터가 배포됐다. 이 게임의 특징은 대체불가토큰(NFT)으로 판매되는 캐릭터에 있다. 각각의 캐릭터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으며 해당 NFT를 보유한 사용자만 이를 읽을 수 있다"면서 "정보가 많으면 많을수록 게임을 플레이하기가 쉬워진다. 정보를 거래할지, 공유할지는 사용자들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용자들이 NFT 2차 거래를 통한 수익을 거두는 것이 이 게임의 본질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것은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함이다. 재미에 중점을 준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으며 NFT를 통한 수익도 게임의 재미를 확장하기 위한 요소"라면서 "결국 투기 목적으로 접근하는 사람들이 없을 수는 없다. 이들 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스퀘어에닉스는 좀 더 풍요로운 웹3 게임 생태계를 위해 자체 토큰 발행도 준비 중이다. 하타 디렉터는 "지속적으로 개발을 진행 중이며 새로운 도전만큼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면서 "아직 발표는 이르지만 새로운 웹3 게임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하타 디렉터는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한 의욕도 드러냈다. 이를 위해 한국 시장에 대한 리서치도 꾸준히 하고 있다는 것. 또한 비트코인(BTC)과 같은 가상자산(암호화폐)을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는 한국의 환경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하타 디렉터는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인식하는 한국에 비해 일본은 단순 투자 목적으로 접근하는 것 같다"면서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이 다른 곳에서도 활용이 가능한 자산으로 인식되면 좋겠다. 일본도 단순 포인트 결제 개념은 정착이 잘되어 있지만 아무래도 가상자산은 리스크가 크다 보니 허들이 있는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앞으로는 사용자가 주체가 돼 스스로 콘텐츠를 확장하고 보상을 받는 웹3 게임이 트렌드가 될 것"이라면서 "이러한 요소를 통해 게임의 재미는 훨씬 더 확장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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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황두현 블루밍비트 기자 cow5361@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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