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성소수자가 고용과 건강, 교육 등에서 겪는 차별이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킨다고 주장한다. 미군에선 성소수자를 방출하느라 1993~2010년 최대 5억달러를 지출했다. 저자는 성소수자에 대한 배제는 경기 침체로 이어진다고까지 주장한다. 인도는 성소수자 혐오로 인해 국내총생산(GDP)의 약 1%를, 케냐는 1.6%를, 남아프리카공화국은 5.7%를 손해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2016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트랜스젠더가 출생 당시 성별에 따라서만 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는 법안이 나왔을 때 노스캐롤라이나주가 10년간 37억달러 규모의 경제적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저자는 소수자를 포용하는 것이 손실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를 이들에게, 포용에 함축된 실질적인 이득을 알려줌으로써 변화를 위한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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