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그룹은 블록체인, 웹3, 가상자산(암호화폐) 등의 산업에 상당히 큰 기회가 있다고 생각해요. 소니뱅크는 최전선에서 스테이블코인, 대체불가토큰(NFT), 증권형토큰(ST) 등의 다양한 시도를 진행 중입니다"
4~6일 일본 교토에서 개최된 웹3 콘퍼런스 'IVS크립토 교토 2024'에 참석한 카야 카나모리(Kaya Kanamori, 사진) DX(Digital Transformation) 비즈니스 플래닝 부서 헤드는 6일 블루밍비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소니뱅크는 일본의 대기업 소니 그룹 산하의 인터넷 은행 회사로, 2년 전 DX 비즈니스 플래닝 부서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가상자산 관련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카나모리 헤드는 "소니 그룹은 웹3 사업을 그룹 내 엔터테인먼트 플랫폼과 금융기관을 연결하는 중요한 키로 인식하고 있다"라며 "소니뱅크는 2년 전부터 이를 위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소니뱅크는 지난해 일본 은행 최초로 대출채권을 증권형토큰으로 판매하고, 일본 유명 여가수와의 협업을 통해 NFT를 출시하는 등 웹3 사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카나모리 헤드는 "작년과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증권형토큰을 발행했으며, 소니뮤직 소속의 일본 유명 여가수 '주주'의 NFT를 소니 그룹의 NFT 마켓 'SNFT'를 통해 출시했다"라며 "소니 그룹의 강력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을 기반으로 웹3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소니뱅크는 스테이블코인의 유용성에 큰 가치를 두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카나모리 헤드는 "스테이블코인은 소니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이용자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예를 들어 블록체인상의 제품을 구매할 때 이용하는 가상자산은 가격의 변동성이 커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스테이블코인은 그렇지 않다"라며 "법정 화폐를 기반으로 발행되기 때문에 가격의 변동성이 없어 엔터테인먼트와 블록체인, 웹3의 연결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할 수 있는 곳은 무궁무진하다. 소니의 콘솔 게임기 브랜드 '플레이스테이션'의 게임을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살 수 있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며 "이 밖에도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에서 승인 여부가 불투명한 가상자산 현물 ETF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카나모리 헤드는 "명백히 가상자산 ETF는 유동성 및 활용처를 엄청나게 증가시킬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논의가 필요한 점들이 많아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세 제도나 가상자산 현물 ETF의 정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한 토론과 연구가 계속 진행 중이다"라며 "나도 가상자산 현물 ETF의 도입을 기대하지만 아무래도 가상자산 ETF 도입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카나모리 헤드는 최근 마운트곡스의 비트코인 상환 등으로 인한 가상자산 시장의 침체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대답을 내놨다. 그는 "넓게 보면 가상자산 시장은 점진적으로 상향하고 있다. 과거에도 그랬던 것 처럼 결국 지금의 침체기는 극복될 것"이라면서 "나 또한 개인적으로 가상자산에 믿음을 가지고 있다. 소니뱅크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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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황두현 블루밍비트 기자 cow5361@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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