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운전자, 사고 13% 더 냈다…피해자의 중상 비율도 높아

입력 2024-07-07 07:26   수정 2024-07-07 07:27


최근 연이은 사고로 고령 운전자 관리제도 개선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가운데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낸 사고율이 65세 미만 운전자보다 1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작년 보험에 가입된 주피보험자 기준 65세 이상 운전자의 계약 건수는 258만6338건, 사고 건수는 11만8287건으로 사고율은 4.57%였다.

반면 65세 미만 운전자의 사고율은 4.04%(계약 건수 1828만7065건, 사고 건수 73만9902건)로 65세 이상 운전자 사고율은 65세 미만의 1.13배 수준인 셈이다.

또한 65세 이상 운전자가 낸 사고는 피해자 수도 더 많을뿐더러 사고 피해자의 중상 비율 역시 더 높았다.

65세 미만 운전자가 낸 사고에서 평균 피해자 수는 1.96명이었고, 65세 이상 운전자 사고 평균 피해자 수는 2.63명이었다.

65세 미만 운전자가 낸 사고의 피해자(145만1078명) 중 부상 등급 1∼11급의 중상자와 사망자를 합친 비율은 7.67%였으나, 65세 이상 운전자가 낸 사고의 피해자(31만532명) 중 중상자와 사망자를 합친 비율은 8.72%였다.

고령 운전자의 사고 빈도와 심도가 더 높게 나타남에 따라 보험사의 손해율 역시 고령 운전자가 더 높게 나타났다.

손해율이란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받은 보험료 중 사고가 생겨 피해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의미한다.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운전자에 대한 손해율은 80.2%로, 65세 미만 운전자(76.3%)보다 4%포인트(p) 가까이 높았다.

65세 이상 운전자의 평균 사고가액(손해액·사고 건수)은 481만2659원, 65세 미만 운전자의 평균 사고가액은 446만6566원이었다.

앞서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70세 이상 고령 운전자부터 교통사고 위험도가 뚜렷이 증가하고, 80세 이상부터는 사고 위험도가 더 가파르게 높아진다고 분석한 바 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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