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쟁이는 돈 못 번다?" 인기 오르자 억대 연봉 찍는 '웹툰작가'

입력 2024-07-07 08:55   수정 2024-07-07 08:56



과거 그림쟁이에서 작가로 신분상승한 직군, 웹툰작가다. 이들의 수입은 매년 늘어나고 지망생들은 날로 급증하고 있다.

7일 웹툰엔터테인먼트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자료 등에 따르면 웹툰엔터 창작자 가운데 수익 상위 1∼100위 작가의 지난해 연평균 수익은 100만달러, 한화로 약 13억8천만원에 달했다.

네이버웹툰의 본사 웹툰엔터가 세계적으로 가장 큰 웹툰 플랫폼 업체라는 점을 감안하면 웹툰엔터 상위 100명의 작가는 업계 '톱 100' 작가로도 볼 수 있다.

연간 10만달러(약 1억4천만원) 이상 수익을 올리는 작가는 지난해 기준으로 483명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해당하는 작가는 2021년 372명, 2022년 429명이었다. 해마다 10% 이상 늘어나는 추세다.

웹툰엔터와 계약을 맺고 정기 연재를 하는 프로 작가의 연평균 수익은 4만8천달러(약 6천600만원)로 나타났다.

아마추어 작가들도 수입을 낼 수 있는 구조가 마련돼 있다.

북미 아마추어 플랫폼인 캔버스 내 인기작 '하트스토퍼'를 만든 앨리스 오즈먼 작가의 경우 현재 '패트리온'(patreon) 이라는 미국의 창작자 후원 서비스를 통해 약 1만8천명의 독자로부터 금전적 후원을 받고 있다.

매달 후원액이 1∼5달러라는 것을 고려하면 오즈먼 작가의 월수입은 적게는 1만8천달러에서 많게는 9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웹툰엔터는 아예 독자들이 작가를 개인적으로 후원할 수 있는 자체 시스템도 만들었다.

지난 4월 캔버스에 후원 기능인 '슈퍼 라이크'를 도입한 것이다. 올 하반기에 북미 오리지널 작품에도 이를 적용하고 내년에는 한국에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후원 외에도 작품 유료 미리보기, 영상화 등을 비롯한 지적재산(IP) 확대, 광고료 등이 작가들의 수입원이다. 이 중에서도 최근에는 IP를 확장하는 2차 사업화가 활발해지고 있다.

2013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2차 사업화가 된 웹소설·웹툰 IP는 900편이 넘는다. 이 가운데 영상화된 경우는 약 100편, 게임화는 약 70편에 달한다.

이렇게 IP를 확장하면 원작으로 독자가 재유입되고, 작품과 캐릭터의 생명력도 길어지는 효과가 나타난다.

과거에는 웹툰이 인터넷 무료 만화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으면서 웹툰을 유료로 보는 것이 당연해지고 IP의 가치도 점차 높게 평가받는 것으로 보인다.

웹툰엔터 관계자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창작자에게 지급한 금액이 총 28억달러(약 3조8천억원)"라며 "창작자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시장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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