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빵이랑 떡볶이 등 간식거리, 음료수랑 배달시켰어요. 비가 오니까 나갈 엄두가 안 났는데 3000원의 행복입니다."
"배달 앱에서 편의점 배달이 되니까 갑자기 뭐 필요한 데 나가기 귀찮을 때 너무 편해요. 식당서 음식 배달시켜 먹으면 최소 2만원은 드는데 편의점에서는 이것저것 담아도 몇천원 수준이고 음료수 하나 추가해서 배달금액 맞추면 되니까 돈도 절약되는 느낌이에요."
편의점 배달을 이용한 소비자들의 이런 평가 속 장마철 실제 편의점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GS리테일은 GS25와 GS더프레시의 퀵커머스(즉시 배송) 매출이 장마가 시작된 이달 들어 49.4%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GS리테일은 전용 앱 우리동네GS 및 요기요, 네이버, 배달의민족 등과 전국 1만8천여개 GS25·GS더프레시 매장을 연계한 퀵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5일 퀵커머스 매출을 6월 평균과 비교하면 편의점 GS25는 43.8%, 슈퍼마켓 GS더프레시는 54.1% 각각 증가했다.
배달을 이용하는 고객의 객단가(고객별 구매 금액)는 매장 구매 고객 객단가보다 훨씬 높았다.
이달 GS25 배달 객단가는 1만8천원 수준으로 오프라인 매장 객단가 7천원보다 2.6배에 육박한다.
배달 고객 1명이 오프라인 고객 2.5명의 매출 효과를 올렸다는 의미다. 최소 주문금액이 1만원이라 이를 채우기 위해 물건을 담다 보면 구매 품목이 많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배달앱에서는 1+1, 2+1 등 이벤트를 하는 품목이나 파격행사 세일 중인 품목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도시락 등은 함께 담으면 좋은 식품으로 추천이 되거나 현재 남은 수량이 1개인지 2개인지도 확인할 수 있어 빠른 소비를 유도한다는 시각도 있다.
GS25 배달 매출은 도시락 등 간편식 치킨, 라면, 간식류 순으로 높았으며 GS더프레시에서는 과일과 양곡, 계란, 국산 소고기 순으로 배달 매출이 신장세를 보였다.
특히 GS25에서 식용유와 소용량 채소, 밀가루·부침가루 등 부침개 주재료 배달 매출이 4∼5배 늘어 비 오는 날에 즐기기 좋은 음식이 부침개라는 공식을 입증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