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식품주 주가, '실적 훈풍' 타고 반등하나

입력 2024-07-08 16:34   수정 2024-07-08 16:35



올 상반기 K푸드 열풍에 질주했던 식품주들이 최근 주춤하는 모습이다. 주가가 단기간 급등하며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결과다. 증권가에선 해외 시장 등을 기반으로 중장기적인 실적 성장이 예상돼 저점 매수하란 의견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 식품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KOSPI 음식료품 지수'는 상반기 동안 24.91% 올랐다. 다만 하반기 들어선 이날까지 4.18% 내리며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2.14%)을 하회했다.

삼양식품이 상반기 209.72% 올랐으나 하반기 9.87% 내렸고, 롯데웰푸드도 상반기 48.14% 올랐으나 하반기 7.14% 내렸으며, 대상 역시 상반기 35.66% 상승했으나 하반기 6.93% 하락했다. 식품주 대장인 CJ제일제당도 상반기 18.98% 올랐으나 하반기 3.63% 하락하며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중장기적인 실적 성장에 따라 식품주 주가가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단 의견이다. 실제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사조대림은 하반기 들어 전날까지 주가가 약 16% 하락했으나 올해 예상 실적 대비 주가가 저평가돼 있단 증권사 의견이 나오며 곧장 상한가로 직행했다. 나머지 식품주들도 당장 2분기부터 '깜짝 실적'이 기대된다.

K푸드 열풍에 따라 수출 실적이 지속 신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라면·과자·냉동김밥과 즉석밥 등의 쌀가공식품을 포괄하는 농식품 수출액은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7% 증가한 47억6600만달러(약6조5771억원)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 추세라면 올해 연간으로도 사상 최대 수출액 경신이 예상된다.

이에 'KOSPI 음식료품 지수' 구성 종목들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도 3개월 전 9445억원에서 현재 9843억원으로 4.21% 늘었다. 삼양식품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518억원에서 768억원으로 48.26% 늘었고, 롯데웰푸드가 7.94%, 대상이 7.01% 상향됐다. 세 기업 모두 현재 수출 호조에 발맞춰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K푸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따라 양호한 영업 실적이 전망된다"며 "곡물 가격 하락에 따른 원재료 단가 안정화도 실적 개선에 기여할 예정이다"고 했다. 통상 곡물가가 실적에 6개월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는데 올들어 곡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며 하반기 식품기업들의 원가 부담이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국제 옥수수 선물 가격은 작년 말 기준 t당 186달러에서 지난달 말 157달러로 15.50% 하락했다. 같은 기간 대두 가격은 t당 475달러에서 436달러로 10.96% 내렸고, 밀 가격도 t당 231달러에서 203달러로 11.59% 내렸다.

이상기 기자 remi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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