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소재 전문 스타트업 딥스마텍의 김호연 대표(사진)가 7일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배터리 분리막 소재만 개선해도 배터리 충전 용량이 몇 십 배 증가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딥스마텍은 배터리, 반도체 웨이퍼 등에 분자 또는 원자 단위 박막을 입히는 증착 기술로 유명하다.
김 대표는 “기존 화학기상증착(CVD) 방식은 작업 온도가 높아야 하고 비용도 많이 든다”며 “상온에서 나노 단위의 균일한 코팅 수준을 유지하는 신기술로 증착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딥스마텍은 정부와 벤처캐피털(VC) 등이 인정한 기업이다. 정부의 유망 테크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딥테크 팁스’와 ‘스케일업 팁스’에 모두 선정됐다. 최근엔 마그나인베스트먼트, GS벤처스, 캡스톤파트너스, 디캠프, 빅뱅엔젤스 등에서 43억원 규모 프리시리즈 A(사업화 단계) 투자도 유치했다.
딥스마텍의 박막 증착 기술은 다양한 곳에 쓰일 수 있다. 김 대표는 “반도체 공정, 항바이러스 포장재, 의류 소재, 의료용품 등에 적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전기차 배터리 관련 연구와 사업화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딥스마텍은 LG에너지솔루션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인 ‘배터리 챌린지 2022’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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