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정기예금이다. 정기예금은 만기와 금리가 정해져 있는데, 향후 금리 인하를 고려한다면 만기를 길게 가져가는 것이 유리하다. 다만 정기예금은 중간에 해지하면 처음 약정한 이율을 적용받지 못하니 유의해야 한다.
신종자본증권은 연 3.9% 안팎의 금리로 5년 동안 정기적으로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정기예금 금리가 연 3.4%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부동산 실물에 투자하는 ‘부동산인프라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도 선호된다. 이 ETF는 매월 연 6% 이상의 배당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부동산 종류별로 상장된 리츠(REITs)를 담고 있어 인프라, 백화점, 물류센터, 오피스 등에 분산투자할 수 있다. 해당 부동산에 대출이 있고 향후 금리가 떨어져 이자비용이 줄어든다면 ETF 가격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금 가격이 크게 상승했는데 이는 금리가 떨어진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금은 실물로 보유하면 이자나 배당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금리가 높을 때는 금 가격에 불리한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자 금 가격이 상승했다.
최근 금 가격이 오른 것은 수급 문제와도 연관이 깊다. 중국, 인도 등 신흥국의 중앙은행에서 금을 계속 매수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지정학적 불안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금 가격이 급등해 가격 부담은 다소 있지만, 금리 인하기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할 메리트가 있다. 금에 투자한다면 은행에서 통장으로 ‘KRX 금 현물’을 사는 방법을 추천한다. 이 방식만 유일하게 비과세가 적용된다. 수수료도 1% 정도로 저렴하다.
박서영 국민은행 한남PB센터 P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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