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당 대표직을 사퇴한 이 전 대표는 사퇴 후 공개 행보를 자제해왔다. “당 대표직 도전이 본인의 사법 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당 안팎의 비판을 의식한 행보라는 지적이 나왔다. 다른 경쟁자가 없다는 점도 민주당에는 부담이다. 이 전 대표가 단독으로 출마하면 전당대회는 사실상 추대식이 될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김두관 전 의원 출마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김 전 의원이 “(이 전 대표) 추대는 아니지 않나”며 출마를 결심해 조만간 출마를 선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날 이언주 민주당 의원이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면서 원내에서만 최고위원직에 도전장을 내민 후보는 김민석, 강선우, 김병주, 한준호, 이성윤 의원 등 6명으로 늘었다. 이들도 모두 이 전 대표와의 친분을 강조하며 친명(친이재명)임을 내걸고 있다. 이 의원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는) 이 전 대표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 당 지도부가 함께 극복해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현희 의원도 8일 오전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