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로봇 박차 나선 삼표, 건축 설계 업계 대상 기술세미나 개최

입력 2024-07-08 22:13   수정 2024-07-08 22:16

국내 로봇 시장 공략에 나선 삼표그룹이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주차로봇을 활용한 주차 솔루션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기존 기계식 주차장에서 발생하는 추락사고 등 안전사고 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면서 안전성을 확보하고 효율적인 주차공간 활용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함이다.

건설기초소재 전문기업 삼표그룹 계열사인 에스피앤모빌리티는 최근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본사에서 120여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기술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번 세미나는 자사가 보유한 독보적 기술인 엠피시스템(MPSystem)의 특장점을 소개하고 건축주를 비롯한 설계사·건설사 등 관계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기 위해서 기획됐다. 앞서 삼표그룹은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본사 비즈니스센터를 비롯해 다양한 설계회사의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이같은 방문 세미나를 개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했다.

엠피시스템은 AGV(무인운반시스템) 방식으로 주차로봇과 딜리버리시스템이 결합된 기술이다. 차량 무게 3톤 이상까지 운반이 가능하다. 특히 99mm에 불과한 납작한 주차로봇이 건물 내 주차 스토리지에서 전후좌우 모든 방향의 진입 이동은 물론 각 층별 수직으로 층간 이동이 자유로워 좁은 공간까지 촘촘하게 주차할 수 있다.

에스피앤모빌리티는 삼표그룹이 세계적인 로봇주차 기술을 가지고 있는 ‘셈페르엠’과 손을 잡고 만든 합작법인이다. 주력 제품인 엠피시스템으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로봇을 활용한 로봇주차 시스템 설계 및 판매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미 유럽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태국, 멕시코 등 해외에서 로봇주차 시스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이력도 있다.

삼우를 비롯해 희림, 간삼, ANU, 토문 등 국내 대형 설계업체가 선진 기술이 집약된 엠피시스템에 주목하는 이유는 효율적인 스마트시티를 구현하기 위해서다. 차별화된 주차시설의 패러다임을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해보면서 안전성 확보를 전제로 주차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엠피시스템의 핵심은 공간 구성에 있어 ‘빈 공간’(Dead Space)을 최소화 했다는 점이다. 프로젝트마다 다른 시스템의 레이아웃을 통해 동일 공간 내 많은 주차 대수를 확보할 수 있어 주차난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지하 심도와 층고 감소를 통해 초기 건축비용 절감 및 상업용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추가적인 임대 수익도 창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기술보증기금을 통해 기술력(AAA등급)을 인정 받은 엠피시스템은 주차로봇이 사전에 잠재된 에러를 감지하고 회사 관제 시스템을 통해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시스템으로 안전하고 신속, 정확하게 주차가 가능하도록 구현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삼표그룹은 해외를 중심으로 두각을 나타낸 엠피시스템이 로봇주차 시장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국내 도입을 위한 확실한 차별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장성진 에스피앤모빌리티 대표는 “엠피시스템을 통해 정체된 국내 자동차 주차 기술에 새로운 매력을 경험하게 하는 동시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스마트팜, 물류창고, 드론 택시 주차시설(UAM) 등에서도 엠피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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