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매출액 428억원, 영업손실 5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 적자전환할 전망"이라며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밑도는 수치"라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수익성의 경우 LiPF6 가격 하락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하락과 낮은 가동률로 2분기도 적자를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1분기에 이미 대규모의 재고평가손실(약 218억원)을 인식한 만큼, 그 영향이 줄며 2분기 적자폭은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올해 연간 실적에 대해선 매출액 1786억원, 영업손실 425억원을 전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수치다.
그는 "최근 수요 변화를 반영해 LiFSI와 FEC·VC의 증설 계획도 축소했고 양산 시점도 당초 올해 상반기에서 4분기에서 내년 초로 늦어진 만큼, 실적 개선 시점도 늦춰질 전망"이라며 "1분기 높은 재고자산평가손실, 낮은 가동률로 인한 고정비 부담 상승, 생산능력(CAPA·캐파) 증설에 따른 초기 가동 비용 발생으로 연간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권 연구원은 최근 천보의 주가 조정을 두고 △실적 부진 △캐파 증설 시점 지연 △IRA 최종안 관련 '추적 불가능한 배터리 소재' 분류에 따른 중국과의 경쟁 심화 등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그동안 높은 평가가치를 준 가장 큰 이유인 '새만금 캐파 증설을 통한 북미향 출하량 확대'란 지점이 불확실해진 만큼 단기적으로는 주가 상승 요인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2027년 이후 탈 중국 필요성과 그에 앞서 비중국산 첨가제·전해질 확보에 대한 움직임 강화라는 요인은 살아있다고 본다"며 "때문에 단기보다는 중장기적 접근이 필요하고, 주가의 뚜렷한 반등 시점은 신증설 물량의 본격 양산과 리튬 가격의 상승 전환으로 실적이 개선(턴어라운드)되는 시점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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