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운임 상승세 둔화-가자전쟁 휴전 가능성에…해운주 약세

입력 2024-07-08 09:33   수정 2024-07-08 09:34


해운주들이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해상운임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피크아웃(정점 통과)이 우려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8일 오전 9시15분 현재 HMM은 전일 대비 900원(4.65%) 내린 1만8470원에, 팬오션은 65원(1.6%) 하락한 3995원에, 대한해운은 40원(1.59%) 빠진 2470원에, KSS해운은 50원(2.09%) 내린 816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지난 5일 발표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상승세에 대한 실망 때문으로 보인다. 매주 금요일 발표되는 SCFI는 지난 5일 2733.8로, 전주 대비 0.52% 상승했다. 13주 연속 상승흐름을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둔화됐다. 앞선 9주동안은 상승률이 1%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SCFI의 급등 배경인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휴전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점도 해운주에 하방압력을 가했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CNN을 비롯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임시 휴전과 현재 남아 있는 인질 석방에 합의할 것을 시사했다. 이전까지 하마스는 인실 석방의 조건으로 영구휴전을 요구했지만, 이스라엘의 요구에 따라 한발 물러선 것이다.

휴전이 이뤄지면 현재 막혀 있는 수에즈운하가 뚫릴 가능성이 있다. 수에즈운하는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진입하는 관문이다. 여길 통과하지 못하면 2주의 시간을 더 들여 아프리카대륙을 빙 돌아야 한다. 현재 하마스를 지지하는 예멘의 후티반군이 수에즈운하를 통과하기 위해 홍해로 진입하는 선박을 공격하면서 주요 선사들은 우회항로로 운항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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