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싸우라"에 한발 물러선 원희룡…한동훈 "사천 했으면 사퇴"

입력 2024-07-08 17:55   수정 2024-07-08 19:13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8일 자신의 사천 의혹에 대해 "(사실이라면) 즉시 후보 사퇴하겠다"고 했다. 원희룡 후보 측은 지난 총선 당시 한 후보가 친·인척과 공천을 논의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한 후보는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전북·제주 합동연설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공사의 구분을 대단히 중요시하면서 살아왔다. 이런 식으로 치고 빠지면서 얘기하는 건 구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는 자신을 둘러싼 사천 논란에 대해 "전혀 그런 사실이 없고, (원 후보가) 뭘 말하는 건지, 어떤 후보에 대해서 제 가족 중 누구와 어떤 논의를 했다는 건지 (모르겠다)"라며 "아예 그런 사실이 없다. 그런 사실이 있으면 즉시 후보에서 사퇴하겠다"고 했다.

또 원 후보 측 주장에 대해 "마치 청담동 룸살롱 논란을 제기한 첼리스트와 똑같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원 후보 측 주장이 실체가 없다는 점을 지적한 셈이다.

한 후보가 언급한 '청담동 룸살롱' 논란은 김의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22년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질의한 사안이다. 김 의원은 당시 국정감사에서 윤 대통령과 한 장관,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과 김앤장 변호사 30여명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 룸살롱에서 심야에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관련 증거로는 술자리에 함께 있었다는 첼리스트 모 씨가 전 애인에게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음성파일을 공개한 바 있다.

한 후보는 원 후보의 책임도 촉구했다. 그는 원 후보에게 "밑도 끝도 없이 공천에 개입했다는 게 무슨 소리인가, 이게 전형적인 구태"라며 "저는 원 후보에 대해 네거티브를 자제하고 있다. 심각한 명예훼손 아니냐"고 했다.

원 후보는 이날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자제 요청에 따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당 선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당내 저합을 저해하는 행위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원 후보는 "제가 할 말이 없어서가 아니다. 다른 이슈들을 놓고 공방이 너무 심하지 않나"라며 "일단 지금은 제가 선관위의 자제 요청에 협조하는 기조다.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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