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처형"…일본에서 더 난리 난 한일 아이돌 듀엣 무대

입력 2024-07-09 09:44   수정 2024-07-09 09:48

일본 유명 아이돌 그룹 메인보컬이 K-POP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멤버 휴닝카이와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선보였다가 굴욕을 당했다. 일본 현지 네티즌들은 "실력으로 공개 처형당했다"며 부끄러워하고 있다.

지난 6일 일본 NTV(닛폰테레비) 여름 특집 음악 방송 'THE MUSIC DAY 2024'에는 60팀의 가수가 출연해 8시간이 넘는 라이브를 선보였다. 특히 이날 무대에는 쟈니스 소속 아이돌 스노우맨의 와타나베 쇼타와 휴닝카이의 컬래버레이션 무대가 준비됐다.

두 사람은 무대 위에 나란히 앉아 2021년 가수 유우리가 발매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베텔게우스'를 가창했다. 안정적인 저음, 깨끗한 고음, 정확한 피치로 노래를 부른 휴닝카이와는 달리 와타나베 쇼타는 초반부터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방송이 나간 후 현지 네티즌들은 와타나베 쇼타를 향해 "그냥 공개 처형", "명곡을 망친 일본인", "일본과 한국 아이돌의 레벨 차이를 보여줬다", "휴닝카이는 모국어가 아닌데도 엄청 능숙하다", "일본어로도 졌다. 부끄럽다", "최애 가수라 안타깝지만, 이것이 일본 아이돌의 현실", "스노우맨 메인보컬 아니냐. 정말 실망스럽다", "음도 불안정하고, 마치 대학생이 노래방에서 부르는 것 같다", "휴닝카이 정말 대단하다. 정말 어려운 곡인데 다시 봤다" 등 날 선 반응을 보였다.

한 현지 매체는 "일본과 한국 아이돌 그룹이 함께 무대를 만든 화려한 기획이었으나 실력 차이가 노출되고 말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반면 와타나베 쇼타의 오랜 팬들은 X 등을 통해 "와타나베 쇼타의 목소리는 특별하다", "다른 사람은 낼 수 없는 소리를 가지고 있다", "무대 경험도 많고 감정을 담아 노래해서 와닿는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원곡 키가 높았기 때문이지 나쁘다는 의견엔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신보 발매를 기점으로 현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이날 방송에서 신곡 'One Oath (We'll Never Change)'를 선보였으며 멤버 태현은 쟈니스 출신 유명 배우 겸 가수인 야마시타 토모히사와 컬래버레이션 한 곡 'Perfect Storm'을 선보여 좌중을 압도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오는 12일 TV 아사히 '뮤직 스테이션', 13일 TBS '음악의 날 2024', 8월 12일 후지TV '메자마시 라이브'에 출연 예정이며 10~11일 도쿄 돔을 시작으로 데뷔 첫 일본 돔 투어를 시작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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