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만에 700억 넘게 팔더니…돌풍 일으킨 'K패션' 승부수

입력 2024-07-09 16:01   수정 2024-07-09 16:29



K패션 신흥주자로 떠오른 마뗑킴이 올 하반기 중화권에 정식 매장을 내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 추진한다.

패션 브랜드 인큐베이터 하고하우스는 마뗑킴이 하반기 홍콩, 마카오, 대만 등 중화권 지역에 오프라인 정식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하고하우스는 2021년 마뗑킴에 투자했다.

앞서 마뗑킴은 지난 4월 홍콩, 마카오, 대만의 현지 유통 파트너사와 5년간 1615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마뗑킴은 올해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주력해왔다. 일본에서는 지난 2월 오사카 한규백화점 우메다본점, 4월 나고야 쇼핑몰 라시크, 5월 도쿄 파르크 시부야 등에서 잇달아 글로벌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파르크 시부야에서 진행한 더현대 글로벌 팝업스토어는 매장 오픈 당일 일본 내 열린 국내 패션 팝업스토어 중 최다 방문객을 기록하며 탄탄한 글로벌 팬덤을 과시하기도 했다.

실적도 우상향하고 있다. 하고하우스에 따르면 마뗑킴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700억원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약 65% 증가한 수치다. 하고하우스 관계자는 “이런 성장세라면 연내 작년 매출인 1000억원도 가뿐히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출 증가를 이끈 베스트 아이템으로는 마뗑킴 고유의 헤리티지가 돋보이는 ‘마뗑킴 아코디언 월렛’, ‘마뗑킴 로고 코딩점퍼’ 그리고 품절대란을 일으킨 ‘마뗑킴 셔링 리본백’ 등이 꼽혔다. 마뗑킴만의 트렌디한 매력이 담긴 시그니처 액세서리 아이템들은 여전히 큰 사랑을 받으며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이동규 마뗑킴 부사장은 “이번 성과는 마뗑킴이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과 고객들에게서 하나의 패션 브랜드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마뗑킴이 K패션을 넘어 브랜드 자체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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