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조 체코 원전 수주 기대…원자력발전주 '상한가 행진'

입력 2024-07-09 16:32   수정 2024-07-09 17:14


한전산업, 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원자력발전 관련주가 해외 수주 기대에 들썩이고 있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들에도 불이 붙었다.

발전설비업체 한전산업은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52주 신고가인 1만4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4.63% 상승한 데 이어 이날 29.94% 급등했다. 원전 대장주로 꼽히는 두산에너빌리티도 5.95% 오른 2만2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체코에 원전 핵심 기기인 터빈 제조사 두산스코다파워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날 장중 2만230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틀 사이에 13.42% 올랐다. 원자력 발전소의 보일러를 생산하는 SNT에너지도 24.22% 뛴 1만5490원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전력기기 사업이 주력인 서전기전(29.87%), 원자력발전소 감시제어시스템을 공급하는 우리기술(20.73%) 등에 매수세가 몰렸다. 전력기자재를 개발하고 판매하는 보성파워텍과 발전기자재 전문기업 비에이치아이도 각각 7% 이상 뛰었다.

체코 신규 원전 수주 기대가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체코 정부는 수도 프라하에서 남쪽으로 220㎞ 떨어진 두코바니와 130㎞ 떨어진 테믈린에 각각 2기씩 총 4기 원전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오는 17일(현지시각)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한다. 현재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전력공사(EDF)가 경합 중이다. 앞서 한수원은 원전 수주전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전력기술·한전KPS·한전원자력연료·두산에너빌리티·대우건설 등과 ‘팀코리아’를 꾸렸다.

업계에서는 보안·기술적 측면에서 한국의 수주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체코 현지에서는 프랑스전력공사가 러시아와 협력 관계가 있음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팀코리아가 체코 원전 수주에 성공할 경우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출 이후 15년 만에 성과를 내게 되는 것이다. 총 사업비는 30조원으로 파악된다.

이날 원자력발전 및 전력기기 테마 상장지수펀드(ETF)인 ‘ACE 원자력테마딥서치’와 ‘HANARO 원자력 iSelect’도 각각 4.34%, 4.14% 올랐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체코 원전 수주에 이어 2026년 폴란드 원전 2기 수주 계약도 기대된다”며 “해외 원전수주가 늘어나면서 관련 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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