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는 이날 ‘스마트건설 추진계획’ 설명회를 열고 “모듈러 주택 시장 확대와 대량 생산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에선 이 현장뿐 아니라 지상 12층, 450가구 규모의 통합 공공임대 주택 등도 모듈러 공법으로 짓고 있다.
국내 최고 높이 모듈러 주택도 LH가 공급한다. LH는 경기 의왕 초평지구에 지상 20층, 381가구 규모의 모듈러 주택을 추진 중이다. 현재 국내 최고 높이는 지상 13층인데, 기존 기록을 훌쩍 뛰어넘는 높이다.
모듈러 공법은 건설의 탈현장화가 핵심이다. 외벽체와 창호, 배관 등을 포함한 개별 주거 공간을 공장에서 박스 형태로 공장에서 제작하는 것이다. 현장에선 만들어진 주택을 조립만 하면 된다. 30년만 지나도 재건축해야 하는 기존 주택과 달리 모듈러 주택은 주기마다 부품 교체로 수명이 100년까지 늘어난다. 모듈러 건설 방식이 활성화된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나라는 대량 생산체제가 갖춰지지 않아 공사비가 기존 방식보다 30% 정도 더 드는 게 단점이다.
LH는 지난달 스마트모듈러포럼, 한국철강협회, LG전자, 모듈러 제조기업 네 곳과 기술개발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어 연내 모듈러 표준 설계를 개발해 대량 생산체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한준 LH 사장은 “다양한 실증사업을 통해 탈현장 건설공법을 표준화하고, 관련 업계와 협업해 우수 기술을 개발하는 등 스마트 건설 기반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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