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곳곳에 흩어진 업무 데이터, 한번에 검색"

입력 2024-07-09 17:15   수정 2024-07-10 01:37

직장인은 메일과 메신저, 웹하드 등 다양한 종류의 업무 도구를 사용한다. 여러 앱을 함께 쓰다 보면 작업한 내용을 어디에 보관했는지 헷갈릴 때가 있다. 테크기업들은 이런 직장인을 겨냥해 업무 도구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자회사 씽크프리가 글로벌 기업 시장을 타깃으로 한 AI 검색 및 질의응답 솔루션 ‘리파인더 AI’ 베타를 출시했다고 9일 발표했다.

리파인더 AI는 기업이 사용하는 데이터를 출처와 관계없이 한곳에서 통합 검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메일, 구글 드라이브, 컨플루언스, 지라, 슬랙, 노션 같은 생산성 및 협업 플랫폼을 모두 연동할 수 있다. 플랫폼에 저장된 웹 콘텐츠, 오피스 문서, PDF, 메일, 메시지 등 각종 데이터를 한 번에 찾아준다. 비서 역할도 한다. 사용자가 질문을 입력하면 연관된 자료를 찾아 자연어로 답변한다.

업무 도구 통합 관리 서비스는 보안이 핵심이다. 권한이 없는 이용자가 중요한 데이터를 빼낼 우려가 있어서다. 한컴은 AI가 기업이 지정한 데이터만 참고해 답변하게 하는 방법으로 보안 문제를 해결했다. 직원의 직급, 업무 등에 따라 AI가 훑어보는 데이터가 다르다는 얘기다.

협업 툴 업체 노션도 최근 업무용 앱에서 쉽게 정보를 찾아올 수 있는 ‘AI 커넥터’를 선보였다. 앱을 넘나들지 않아도 노션 플랫폼에서 여러 앱에 있는 정보를 가져올 수 있다. 검색창에서 ‘노션 AI에 질문하기’를 입력하거나 워크스페이스 우측 하단 반짝이 아이콘을 누르면 자연어 문답이 가능한 ‘노션 Q&A’ 기능을 쓸 수 있다.

업무용 툴이 늘어나면서 흩어진 데이터를 한 곳에서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의 중요성도 커질 전망이다. 한컴과 노션에 앞서 드롭박스, 미국 AI 스타트업 글린 등도 비슷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가 2022년 포천 500대 기업 세 곳의 오피스 부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 사람이 하루 동안 1200번씩 앱과 웹 사이트를 전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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