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관 신한EZ손보 대표(사진)는 9일 서울 남대문로 본사에서 “신한금융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슈퍼쏠이나 ‘쏠페이’ ‘쏠뱅크’ 등 신한금융 계열사 앱에 상품을 입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표는 “그동안 신한EZ손보의 정보기술(IT) 인프라가 낙후돼 있어 다른 계열사 판매 채널을 이용하지 못했다”며 “지난 4월 차세대 IT 시스템을 구축해 채널을 쉽게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판매 채널을 시스템에 추가하기 위해선 3~6개월 이상 걸렸지만, 차세대 IT 시스템 구축 이후엔 2~3주 안에 채널을 늘릴 수 있다는 게 강 대표의 설명이다. 보험산업에서 판매 채널 수는 매출로 직결된다. 그는 “여행자보험 매출이 차세대 IT 시스템 도입 이후 일곱 배 가까이 늘었다”고 했다.
2022년 7월 1일 출범한 신한EZ손보는 얼마 전 2주년을 맞았다. 2년 넘게 회사를 이끌고 있는 강 대표는 “올해부터 상품 다각화 등 외형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EZ손보는 올 3분기에 유병자 실손보험을 출시할 계획이다. 손해율이 높은 실손보험을 내놓는 이유에 대해 그는 “고객의 의료 데이터를 확보하고 건강 상태를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상품이 실손보험”이라고 답했다. 신한EZ손보는 펫보험, 외국인 관련 보험 등도 출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흑자 전환은 여전한 과제다. 신한EZ손보는 지난해 78억원 적자를 기록하고 올 1분기에도 9억원 순손실을 냈다. 강 대표는 “현재 800억~900억원 수준인 연매출을 내년 1500억원까지 늘리고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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