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한 아파트 화단에서 7500만원의 돈다발이 발견되면서 경찰이 돈 주인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9일 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현재까지 해당 현금의 주인이 누군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두 차례 발견된 돈다발이 모두 젖은 흔적이 있는 등 화단에 놓여 있었던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상태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시중 은행을 통해 인출자 명의와 인출 날짜 등을 확인 중이다. 현금다발은 발견 당시 띠지로 묶여 있었다. 경찰은 띠지에 적힌 은행명 등을 토대로 돈이 출금된 은행을 특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향후 돈 주인을 찾는 대로, 마약이나 보이스피싱 등 범죄 관련성이 있는지를 살펴볼 방침이다.
또 경찰은 아파트 주변 폐쇄회로(CC)TV 보름치를 분석하며 돈을 놓아둔 사람을 찾고 있다. 다만 돈이 발견된 아파트 화단을 직접적으로 비추는 CCTV가 없어 단서를 찾기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2시께 남구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이 순찰 도중 화단에 놓여 있던 검정 비닐봉지 속에서 현금 5000만원을 발견했다. 이틀 뒤에는 같은 아파트 환경미화원이 화단에서 검정 비닐봉지 안에 든 현금 2500만원을 발견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최초 5000만원이 발견된 장소에서 1m 정도 떨어진 장소였다. 발견된 현금은 모두 5만원권으로 100장씩 다발로 묶여 있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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