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만에 33조…'韓실리콘밸리' 조성

입력 2024-07-10 17:59   수정 2024-07-11 00:46


대한민국 경제산업지도를 새롭게 그리는 아산만권 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충청남도는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수소경제 등 4차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경제 거점으로 육성해 지역내총생산(GRDP) 규모를 세계 20위권으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도는 아산만 일대에 2050년까지 33조원을 투입하는 ‘베이밸리’ 조성을 본격화한다고 10일 밝혔다. 베이밸리는 충남 북부와 경기 남부가 맞닿은 아산만을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조성하는 초광역 프로젝트로 충남 민선 8기의 핵심 공약이다.

도는 이미 모빌리티 분야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최근 ‘자동차 수출입 물류단지 및 모빌리티산업 육성 거점지구 조성 사업’이 정부 공모를 통과했다. 도는 SK렌터카,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들과 당진시 송악읍 일원 50만㎡에 2030년까지 2980억원을 들여 기업혁신파크를 건립한다.

이 사업을 포함해 고성능 전기차용 전동화 시스템 성능 평가 시스템 구축, 차량용 반도체 종합지원센터 건립, 자율주행 모빌리티 기반 구축 등 10개 사업에 2조2022억원을 투입한다.

도심항공교통(UAM), 미래항공기체(AAV) 등 충남형 미래 항공산업 육성 사업도 본궤도에 올랐다. 도는 천수만 간척지 태안 B지구에 2028년까지 320억원을 들여 그린 UAM·AAV 핵심 부품 시험평가 시설을 구축한다.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의 공모사업 평가를 마치고 선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곳에 수소전기 추진 시스템과 자율 비행 제어기, 이착륙·비상착륙 지원 시스템 등 수소전기 UAM·AAV 핵심 부품 성능 및 양산 평가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도는 베이밸리의 핵심인 충남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해 천안·아산·서산·당진에 걸친 5개 지구 15.14㎢를 선정, 조만간 정부에 신청할 예정이다. 제4차 항만기본(수정) 계획에 신에너지 밸류체인 당진항 배후단지 개발, 대산항 복합항만화, 아산항 개발을 반영해줄 것도 요청하기로 했다.

도는 시스템 반도체(후공정)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반도체 산·학·연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사업 타당성 용역을 근거로 올해 하반기 산업부에 국가첨단특화단지 지정을 건의하기로 했다. 이 밖에 신소재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국가산단 지정, 미래 의료 신산업 클러스터 종합계획 수립 및 실행과제 용역도 진행한다. 2032년까지 2조8000억원을 투입하는 베이밸리 순환고속도로 건설도 민자사업으로 제안하기로 했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베이밸리 특별법 제정도 추진한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베이밸리는 수도권 집중 완화와 국가 균형발전, 초광역 협력의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며 “분야별 사업이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낸 만큼 사업 추진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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