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고점 또 돌파한 일본 증시…'일학개미' 신났다

입력 2024-07-10 17:40   수정 2024-07-11 00:57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일본 증시가 기술주 강세로 전고점을 뚫고 오르면서 승승장구하자 국내 일본 주식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 ‘일학개미’들도 웃음을 짓고 있다. 지난달 일본 증시에서 주식을 빼던 투자자들도 최근 소폭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10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61% 오른 41,831.99에 마감했다. 전날 기록한 역대 최고가(41,580.17)를 하루 만에 재차 경신했다. 일본 TOPIX지수 역시 이날 0.47% 상승한 2909.20에 마감하면서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국내 상장된 일본 주식 ETF도 동반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닛케이225지수를 추종하는 ‘TIGER 일본니케이225’는 최근 1개월(6월 10일~7월 10일) 동안 5.82% 올랐고, ‘TIGER 일본반도체FACTSET’은 6.44%,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는 7.40% 상승했다. TOPIX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 추종하는 ‘ACE 일본TOPIX레버리지(H)’는 9.25% 올라 일본 ETF 중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닛케이225지수는 연초 이후 3월 말까지 21.27% 급등했지만 이후 소강상태에 들어가며 4월 초부터 5월 말까지 3.3% 하락했다. 최근 미국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일본 반도체주의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일본 증시도 재차 강세를 보이고 있다.

소니는 최근 한 달 사이 주가가 11.12% 올랐고 반도체 장비업체인 도쿄일렉트론(8.74%), 어드반테스트(29.47%), 르네사스(10.5%) 등도 강세였다. 닛케이225지수는 최근 1개월(6월 10일~7월 10일) 사이 7.16% 상승해 같은 기간 S&P500지수(4.03%), 코스피지수(6.18%) 상승률을 웃돌았다.

지난달 매도 우위였던 일본 증시 직접 투자자들도 이달 200만달러어치 소폭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5월까지 월간 기준 연속 순매수를 보이다가 일본 증시가 횡보세를 보이자 지난달 매도 우위로 전환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일본 증시 강세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최근 상승세는 외국인투자자의 선물 쇼트커버링(공매도 청산을 위한 환매수)에 따른 단기적 현상”이라며 “기업들의 2분기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야 장기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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