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1억 올랐다"…서울 전셋값 상승에 집값도 '껑충'

입력 2024-07-11 14:00   수정 2024-07-13 10:16


서울 전셋값 상승이 1년 넘게 지속되자 집값도 상승 폭을 키우며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성동구에선 집값마저 한 달 사이에 1억원 오르는 등 집값 상승세가 계속되는 모양새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8일) 기준 서울 집값은 0.24% 상승했다. 전주(0.2%)보다 0.04%포인트 뛰었다. 3월 넷째 주 0.01%로 반등을 시작한 서울 집값은 전셋값이 60주 연속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매주 상승 폭을 넓히고 있다.

자치구별로는 성동구가 금호·옥수동 대단지 위주로 0.52%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동구는 올해 들어 전셋값이 4.83% 올라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는 곳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 성동구 행당동 '행당대림' 전용면적 59㎡는 지난 3일 10억4000만원(10층)에 팔렸다. 직전 거래인 지난달 9억4000만원(4층)과 비교해서 한 달 만에 1억원 뛰었다.

이 아파트 전용 84㎡도 실거래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 지난 3일 13억원(11층)에 판매됐는데, 올해 들어 같은 층 기준으로 3월 11억1500만원, 6월 12억7000만원 등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다.

금호동2가 '래미안하이리버' 전용 84㎡는 지난 5일 15억5000만원(19층)에 손바뀜됐다. 지난 5월 13억5000만원(3층)과 비교하면 두 달 만에 2억원 뛰었다.

옥수동 '래미안옥수리버젠' 전용 59㎡ 역시 지난 5일 16억원(17층)에 새 주인을 찾았다. 지난달 15억4000만원(17층)에서 한 달 만에 6000만원 올랐다.

행당동 개업중개사는 "전세 세입자들이 매수로 돌아서면서 매수세가 크게 늘었다"며 "최근 들어서는 외지인의 투자 수요도 눈에 띄게 증가하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금호동 개업중개사도 "연초 대비 집값이 2억원 정도는 기본적으로 올랐다"며 "전셋값과 차이가 빠르게 벌어지니 매수를 서두르는 세입자가 많다"고 말했다.

성동구 다음으로는 송파구가 방이·신천동 위주로 0.41% 올랐고 서초구도 반포·잠원동 대단지 위주로 0.4% 뛰었다. 용산구가 이촌·문배동 위주로 0.36%, 서대문·마포구도 남가좌·북가좌동과 아현·상암동 위주로 0.35%씩 상승했다.

강동구가 고덕·암사동 위주로 0.32%, 은평구는 녹번·불광동 위주로 0.3% 올랐다. 강남구도 역삼·개포·도곡동 위주로 0.28%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정주 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늘고 호가도 높아져 상승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인근 단지 가격도 키 맞추기에 나서는 등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서울 전셋값은 0.2% 오르며 지난해 5월 이후 6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영등포구가 문래동3가와 신길동 위주로 0.36%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문래동3가 '문래자이' 전용 84㎡는 이달 4일 7억5000만원(18층)에 세입자를 들였다. 직전 거래인 지난달 6억5000만원(11층)에서 1억원 뛰었다. 신길동 '신길센트럴자이' 전용 84㎡도 이달 7일 7억5000만원(5층)에 전세 계약을 맺으며 한 달 만에 4000만원 올랐다.

이 외에도 은평구 전셋값이 응암·수색동 역세권 위주로 0.34%, 노원구도 상계·월계동 위주로 0.3% 상승했다. 성동구는 옥수·응봉동 위주로 0.27% 뛰었고 양천구가 신정·목동 위주로 0.25% 올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전세자금 대출을 활용한 수요 등의 영향으로 선호 단지에서 상승 거래가 이어졌다"며 "매물이 소진됨에 따라 인근 단지 가격도 덩달아 상승하는 등 서울 전체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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