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태극기 게양대 조성 원점서 재검토"

입력 2024-07-11 15:21   수정 2024-07-11 17:49


서울시가 110억원을 들여 광화문광장에 조성하기로 한 태극기 게양대가 국가주의적인 발상이란 비판을 받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아이디어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1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조형물 모양과 설치 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국가상징공간은 국민 자긍심을 높이는 게 핵심”이라면서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국민의 바람과 뜻이 담긴 의미 있는 장소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호국선열을 기리는 상징물이 나라의 대표 공간인 광화문광장에 꼭 필요하다는 인식은 고수했다. 다만 오 시장은 ”조형물이 꼭 태극기일 필요는 없다“며 ”행정안전부가 국가상징으로 인정한 국기, 국가, 국화(무궁화), 나라 문장, 그리고 국새를 소재로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게양대 높이를 기존 100m에서 하향 조정하는 안 외에도 모양, 소재가 각양각색인 조감도를 예시로 공개했다. 평소에는 5m짜리 기둥으로 있다가 삼일절이나 광복절 등 기념일에만 깃대가 올라가는 디지털 태극기를 비롯해 무궁화를 소재로 한 조형물 등을 제시했다.

서울시는 시 홈페이지에 별도의 의견 수렴 창구를 만들겠다고 했다. 국가상징조형물의 형태, 높이, 기념할 인물 등 모든 부문에서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민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이달께 의견 수렴 과정을 마무리하고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설계 공모를 할 예정이다. 내년 5월 착공, 12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