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다음달 차세대 '엑사원' 공개…'AI 전환' 가속화

입력 2024-07-11 16:49   수정 2024-07-11 16:54


LG가 자체 개발한 초거대 대규모언어모델(LLM) ‘엑사원’의 차세대 버전을 다음 달 공개한다. LLM은 챗GPT처럼 스스로 인간의 언어를 학습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이다. 자체 AI를 중심으로 새로운 고객 경험과 혁신을 이끌겠다는 LG의 전략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은 11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에서 “다음 달 LG 엑사원 3.0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I 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해 더욱 발전된 AI를 출시하겠다는 것이다. LG는 2021년 엑사원을 처음 선보이고 지난해 7월 멀티모달(언어와 이미지 양방향 생성) 모델로 진화한 엑사원 2.0을 공개했다.

배 원장은 “AI를 통하면 기존의 1000배, 1만배에 달하는 생산 혁신을 이룰 수 있다”며 “생산성 혁신은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LG는 계열사 전체가 4년 전부터 AI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기업이 AI 도입 시도를 미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LG 주요 계열사들은 엑사원을 연구개발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고도화, LG화학은 장수명 양극재 개발에 엑사원 2.0을 활용하고 있다. 배 원장은 “연구에 필요한 물질을 빠르게 찾아내는 등 평균 연구 기간을 3년에서 1개월까지 대폭 줄일 수 있었다”라며 “후속 버전은 기존보다 정확도와 속도를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엑사원은 △데이터를 분석하는 ‘유니버스’ △화학·바이오 논문을 분석하고 가상실험하는 ‘디스커버리’ △생성형 AI인 ‘아틀리에’로 구성된다. 올 초 엑사원 아틀리에는 3억5000만장의 데이터와 경기도 광주에 있는 ‘화담숲’ 이미지 6700장을 학습해 자신만의 화풍으로 화담숲의 사계절을 선보였다. 배 원장은 “사람이 이 작업을 했다면 어마어마한 시간이 소요되지만, AI를 활용하면 단기간에 이미지를 몇천장, 몇만장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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