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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파생금융상품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사태로 월가에 100억달러 손실을 입힌 빌 황 아케고스캐피털매니지먼트 설립자(한국명 황성국·60)가 미국 법원에서 유죄 평결을 받았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진행된 황씨의 사기 등 혐의 사건 형사재판에서 배심원단은 11개 중 10개 혐의에 대해 죄가 있다고 평결했다.
아케고스는 파생상품인 총수익스와프(TRS)와 차액결제거래(CFD) 계약을 통해 보유 자산의 5배가 넘는 500억달러(당시 기준 약 63조원) 상당을 주식에 투자했다. 아케고스의 레버리지 비율은 1000%에 달하기도 했다. 그러다 아케고스가 자금을 빌려 투자한 주식 가격이 급락하자 증거금을 추가로 납부해야 하는 마진콜 상황이 발생했다. 당시 전체 손실 액수는 100억달러(당시 기준 약 13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당국은 집계했다.
선고 공판은 오는 10월 28일로 예정돼 있다. 로이터통신은 황씨가 최장 20년형을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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