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IMM PE-스틱,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 사들인다

입력 2024-07-11 18:06   수정 2024-07-12 03:47

마켓인사이트 7월 11일 오후 3시 4분

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컨소시엄을 꾸려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를 인수한다. 효성화학은 조 단위 자금을 수혈해 재무구조를 크게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산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 매각을 주관하는 UBS와 산업은행 M&A실은 이날 IMM PE-스틱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가는 1조3000억원으로 IMM PE와 스틱이 6500억원씩 낸다.

IMM PE와 스틱은 원래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를 인수하기 위해 경쟁하던 사이였다. 두 회사가 손을 잡은 건 소수 지분 매각에서 전체 경영권 지분 매각으로 전환되면서 딜의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특수가스사업이 경기와 무관하게 안정적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양측 모두 이번 딜을 놓쳐선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컨소시엄 구성이 성사됐다.

효성화학의 특수가스사업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물질을 세척하는 데 쓰이는 삼불화질소를 생산한다. 연산 8000t 규모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1위 SK스페셜티(1만3500t)와 2위 중국 페릭(9000t)에 이어 3위다. 지난해 특수가스사업부는 매출 1684억원에 영업이익 2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효성화학 영업적자가 1888억원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수익성이 더 두드러진다.

효성화학은 애초 소수 지분(49%) 매각을 추진했으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경영권을 포함한 전체 지분을 파는 방향으로 돌아섰다. 효성화학은 폴리프로필렌(PP) 생산설비 구축을 위해 베트남법인인 효성비나케미칼에 1조5000억원을 투입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했다. 올 1분기 말 기준 효성화학의 부채는 3조2212억원에 달한다.

효성화학은 특수가스사업부 매각대금으로 부채를 갚은 뒤 베트남법인 정상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효성화학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와 효성비나케미칼의 사업 협력 방안 등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효성화학은 ADNOC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준호/박종관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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